프라이드 346만대로 가장 많아, 최근 주춤… “제2 도약 준비해야”
기아자동차가 글로벌 누적 판매 대수 30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1960년대 영세 자동차 회사로 출발해 현대가(家)의 일원이 되면서 52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물론 지금까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경영 악화 속에 외환위기까지 덮친 1998년, 기아차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회사 정상화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암울한 분석도 나왔지만 기아차는 2000년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되면서부터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2000년부터 올해 4월 말까지 판매량은 2259만대로 75.3%가 현대차그룹에 편입되고 난 이후 판매 실적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품질 경영, 글로벌 경영, 현장 경영 등 강력한 리더십이 글로벌 회사로 거듭나게 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기아차가 보여준 고속성장을 이어가려면 제2의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기아차는 수출과 내수 양쪽에서 다소 주춤거리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아차 역시 무게 중심을 해외로 옮긴 만큼 외국시장에 발 빠른 대응을 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고전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K시리즈의 후속작 같은 한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4-05-20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