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돌풍’…역대 최대 판매 기록 넘어설까

‘SUV 돌풍’…역대 최대 판매 기록 넘어설까

입력 2014-06-08 00:00
수정 2014-06-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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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3 인기모델, 계약부터 차 받기까지 5개월 걸려”

캠핑 인구 등이 늘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돌풍이 거세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SUV 판매 실적은 총 13만4천4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이상 급증하며 이 기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연간 기준으로 SUV가 가장 많이 팔렸던 2002년 29만7천594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SUV는 2002년 당시 기아차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 쌍용 렉스턴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판매가 급증했었다.

그러나 세계 경기침체 영향으로 2008년 16만8천520대 수준으로 떨어진 뒤 다시 2012년 25만262대, 2013년 29만722대 등으로 최근 몇년간 급성장세를 이어왔다.

올해 들어 가장 인기 있는 SUV 모델은 현대차의 싼타페로, 5월까지 3만6천190대가 팔렸다. 이어 기아차 스포티지R(2만403대), 현대차 투싼ix(1만7천912대) 등이다.

최근에는 르노삼성의 소형 SUV인 QM3가 인기몰이 중이다.

QM3는 지난 3월 물량 부족으로 695대만 팔렸지만 4월에는 1천445대, 5월에는 2천161대가 판매돼 르노삼성의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스페인에서 들여오는 QM3는 계약 후 차를 받기까지 3~4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현재 물량이 밀려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3가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스페인 공장이 완전가동되고 있는 데도 물량을 맞추기가 어렵다”면서 “현재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오렌지색 차체에 흰색루프를 얹은 투톤컬러 모델은 5개월 정도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작년 연말 올해 QM3의 판매 물량을 1만5천대 정도로 예상했지만, 물량 공급을 더 늘릴 계획이다.

세련된 디자인에 높은 연비(18.5㎞/ℓ), 비교적 낮은 가격대(2천250만~2천450만 원) 등이 QM3가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반기에는 기아차가 신형 쏘렌토를 앞세워 SUV돌풍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캠핑 인구가 크게 늘면서 새 차를 살 때 SUV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SUV는 운전석이 세단보다 높아 시야 확보가 쉬워 여성 고객에게도 큰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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