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아파트 전셋값도 오름세… 변동률 올 최고

대형아파트 전셋값도 오름세… 변동률 올 최고

입력 2010-10-04 00:00
수정 2010-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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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철 매매시장이 조용히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반면 전세시장은 대형 아파트의 전셋값마저 끌어올리며 가뜩이나 심해진 전세난을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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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 전세시장은 세입자들에게 쌀쌀해진 날씨만큼 매섭게 다가왔다. 추석 명절 이전과 거래량은 비슷하지만 전세가 변동률이 올해 들어 가장 높게 치솟으며 세입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상승률은 부동산 정보업체마다 조금씩 차이가 났지만 흐름은 같았다. 강남과 은평, 구로, 송파, 강서, 강동, 영등포 지역의 전세가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전셋값 오름세 속에 재계약으로 눌러앉기에 나선 기존 세입자들이 부쩍 늘면서 전세난이 심화됐다. 대치동 미도아파트 1차 152㎡ 전세가는 5억 9000만~6억 7000만원으로 한 주간 3000만원이나 상승했다. 1기 신도시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수도권에선 남양주와 용인 등의 한 주간 전셋값이 500만원 안팎씩 올랐다.

반면 매매시장은 조용한 행보를 이어갔다.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를 가리지 않고 매매가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매수세가 없다 보니 재건축 아파트 등을 가리지 않고, 아파트값은 모두 약세를 보였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의 수혜지역으로 꼽히던 서울 양천구와 강동구 등도 매수 대기자들이 관망할 뿐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은진 스피드뱅크 시황분석팀장은 “다만 경기 용인은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죽전동 1단지 109㎡가 500만원 가량 올라 시세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0-10-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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