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903만원…지난해 12월 최고가 돌파 후 오름세 유지
전국 일반 아파트(재건축 아파트 제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6개월 연속 최고점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강남 개포동 아파트 단지 일대
일반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지난 2011년 885만원으로 최고점을 찍고 2012년과 2013년 연속 860만원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12월 888만원으로 최고점을 돌파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방 아파트의 지속적인 가격 상승과 아파트 거래량 증가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 청약통장 1순위 요건 완화(1년→6개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규 아파트 공급 부족, 최근 전세가격 급등이 지방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방의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은 매주 최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전국 평균이 최고점을 찍은 2011년 대비 일반 아파트 3.3㎡당 매매가격 비중이 높은 곳은 대구(114%), 경북(128%), 광주(117%), 제주(116%) 등이다.
대구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고점을 찍은 2011년 574만원에서 현재 810만원, 경북은 415만원에서 현재 534만원, 광주는 449만원에서 현재 527만원, 제주는 508만원에서 현재 591만원이다.
지방보다 회복이 더딘 수도권은 아직 지역별 3.3㎡당 평균 매매가격 최고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서울은 최고점을 찍은 2010년(1천640만원) 대비 94%인 1천557만원이고 경기는 2007년(985만원) 대비 94% 수준인 927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최고점을 회복했지만 재건축 아파트는 여전히 최고점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009년 최고점 2천214만원 대비 94% 수준인 2천83만원에 머무르고 있다.
이처럼 전국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최고점에 이르지 못하는 것은 수도권 지역의 평균 매매가격이 최고점 대비 90% 미만에 머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최고가(3천271만원) 대비 89%인 2천938만원이다.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매매가격이 19주 연속 상승하는 만큼 서울 재건축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조만간 3천만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의 재건축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최고가(1천764만원) 대비 87.5%인 1천544만원, 인천은 최고가 711만원 대비 81%인 576만원에 머물러 최고점까지 도달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부동산114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수도권에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 거래량 증가세가 이어져 일반 아파트의 최고 가격 경신은 이어질 것”이라며 “반면 지방의 최고점 경신 주기는 몇 년간 지속된 가격 상승 부담감과 공급물량 증가로 보합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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