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올라타는 전자업계…LG, 벤츠 EQS ‘올레드 인포테인먼트’ 공급

미래차 올라타는 전자업계…LG, 벤츠 EQS ‘올레드 인포테인먼트’ 공급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2-01-12 13:54
수정 2022-01-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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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휘고 구부리는 디스플레이 적용
운전자와 조수석 각각 화면 독립적 사용
삼성전자, 차량 반도체 회사 등 M&A 추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자율주행·전기차 영역으로 점차 전환되면서 국내 전자업계의 사업 확장도 활발해 지고 있다. 생활가전 중심의 LG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앞세워 해외 자동차 회사와 협업 중이며, 삼성전자는 해외 차량용 반도체와 전기장치(전장) 회사 등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메르세데스-벤츠 프리미엄 전기차 세단 2022년형 EQS 차량 내부 모습. LG전자 제공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메르세데스-벤츠 프리미엄 전기차 세단 2022년형 EQS 차량 내부 모습. LG전자 제공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독일 자동차 제조사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세단인 2022년형 EQS 모델에 플라스틱 올레드(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한다. 신형 EQS 모델에 적용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계기판과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보조석 디스플레이(CDD) 등 3개의 화면이 하나로 통합된 형태다.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가 각각의 화면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LG전자는 자유롭게 휘고 구부릴 수 있는 P-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대시보드 전체를 곡면 형태의 파노라믹 스크린으로 구현했다. LG전자에서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 연결기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2020년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 그룹으로부터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업계 대형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앞서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 현장에서 “혼자 가기보다 M&A가 빠르다면 택할 것이고 부품과 완제품 양쪽 분야 모두 가능성을 크게 열고 (대상을) 상당히 많이 보고 있다”라면서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한 언론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방향을 설명하고 있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제공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한 언론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방향을 설명하고 있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제공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독일 인피니언과 일본 르네사스 등 차랑용 반도체 기업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차량 전력 제어 반도체(MCU)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확보한 네덜란드의 NXP는 미국과 유럽 등 경쟁당국의 인수 견제가 유력해 M&A 후보군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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