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미국’ 주식 거래액 240조…전체의 과반 중국ㆍ일본ㆍ대만인 거래 규모 겨우 1% 미만
한국 주식을 가장 많이 거래하는 외국인은 영국인인 것으로 조사됐다.영국과 미국 2개국의 주식거래 자금 규모는 전체 외국인 주식거래의 절반이 넘었다. 반면 중국과 일본인들의 한국 주식 거래 규모는 1%에도 미치지 못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외국인의 국내 주식거래 규모(매수+매도)는 모두 457조3천350억원에 달했다. 이중 영국 자금이 전체의 31.72%인 145조5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미국 97조4천590억원(21.31%), 룩셈부르크 30조3천170억원(6.63%), 아일랜드 22조3천300억원(4.88%), 케이만아일랜드 19조3천860억원(4.24%), 프랑스 16조4천160억원(3.59%), 싱가포르 16조1천60억원(3.52%) 등의 순이었다.
영국과 미국 두 나라의 주식 거래액만 240조원이 넘어 전체 외국인 주식 거래액의 절반이 넘었다.
반면 이웃 국가인 중국에서 들어와 한국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자금은 4조3천51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0.95%에 그쳤고 일본 3조7천890억원(0.83%), 대만 1조9천730억원(0.43%) 등이었다.
중동 자금 중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유입된 자금의 주식 거래액이 9조2천9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의 2.01%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액은 229조2천920억원, 매도액은 228조430억원으로 1조2천490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지난 9월 말 현재 금감원에 등록된 외국인 투자자는 총 3만7천41명이며 이중 개인이 9천813명, 기관이 2만7천228명이다.
기관 중에는 펀드가 1만6천455명으로 가장 많고 연기금 2천37명, 투자매매·중개업자 824명, 은행 675명, 보험회사 441명, 기타 6천796명이었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1만2천398명으로 압도적인 1위였고 일본 3천487명, 케이만아일랜드 2천871명, 영국 2천238명, 캐나다 2천102명, 룩셈부르크 1천442명, 태국 1천215명, 대만 993명, 말레이시아 846명, 기타 9천449명이었다.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증권 보유금액은 403조7천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4.6%를 차지했고 코스닥시장 상장증권 보유금액은 12조1천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9.7%에 달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과 미국 자금의 국내 주식 거래가 활발한 것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투자 규모가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아시아 국가들의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아직 해외 투자가 활성화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20% 상승했지만 코스피는 작년 말 대비 2∼3%밖에 상승하지 않아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주가 괴리로 외국인 자금은 지속적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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