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만에 1,900선 회복

코스피, 이틀만에 1,900선 회복

입력 2015-01-08 15:30
수정 2015-01-0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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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틀만에 1,900선 회복
코스피, 이틀만에 1,900선 회복 코스피가 1% 넘게 오르면서 1,900선을 회복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0.82포인트(1.11%) 오른 1,904.65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8일 1% 넘게 오르면서 1,900선을 회복했다.

장 시작 전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고 최근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 데 대한 반발 매수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0.82포인트(1.11%) 오른 1,904.65로 장을 마쳤다.

지난 6일 코스피가 유가 하락 등 악재에 1,880선까지 내려간 지 이틀 만에 1,900선을 회복했다.

출발부터 좋았다. 지수는 12.02포인트(0.64%) 오른 1,895.85로 시작하고서 상승폭을 넓혀 나갔다.

간밤 미국과 유럽 주요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자 국내 증시도 반색했다.

그동안 증시를 짓눌렀던 국제 유가의 급락세가 멈췄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달 물가가 하락한 만큼 유럽에서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무엇보다 장 시작 전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온 것이 호재였다.

작년 4분기 삼성전자의 잠정 영업이익(5조2천억원)은 시장 전망치(4조8천200억원)를 웃돌았다.

다만 삼성전자가 쾌조의 출발을 보였지만 기업 실적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하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에 들어서면서 개별 기업의 실적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와 함께 코스피의 방향성 탐색이 이뤄지는 동안 정부정책 강화 등 변동성 장세를 돌파할 수 있는 전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2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3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847억원, 1천161억원 순매도했다.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매매에서는 배당 목적으로 유입된 물량이 쏟아졌다. 차익거래(-129억원)와 비차익거래(-843억원)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금융업(2.45%), 철강·금속(2.05%), 건설업(2.01%) 등의 상승폭이 특히 컸다.

전기가스업(-2.77%)과 통신업(-1.82%) 등은 약세였다.

대형주들이 모처럼 웃었다.

호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0.54% 오른 131만4천원에 마감했고 현대차(4.71%), SK하이닉스(5.38%)도 큰 폭으로 올랐다.

포스코(2.33%), 네이버(1.64%), 삼성생명(2.13%), 현대모비스(0.22%), 신한지주(5.18%)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주 가운데 한국전력(-3.13%), SK텔레콤(-1.67%) 등 2개 종목은 내렸고 현대모비스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5.11포인트(0.91%) 오른 566.43으로 장을 끝냈다.

코스닥은 지난해 10월 8일(566.74) 이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2개 종목에서 3억7천만원어치의 거래가 있었다.

아시아의 주요국 증시도 강세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81.77포인트(1.67%) 상승한 17,167.10, 토픽스지수는 17.87포인트(1.31%) 오른 1,377.67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도 1.74% 올라간 9,238.03으로 문을 닫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달러당 3.0원 내린 1,096.9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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