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학교가 수도원은 아니잖아요/대구 K중학교 2학년 김연주

[독자의 소리]학교가 수도원은 아니잖아요/대구 K중학교 2학년 김연주

입력 2010-03-03 00:00
수정 2010-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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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선생님! 자유롭고 개방적으로 변해가는 저희 세대의 마음을 조금만 더 이해해 주시면 안 될까요. 학생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염색이나 파마를 하고, 연예인처럼 화려한 옷을 입는 것은 규제한다 하더라도 평범한 겉옷 색깔까지 제한하는 것은 너무 갑갑합니다.

얼마 전 졸업식을 마친 학생들이 교복을 찢거나 속옷 바람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등 이상한 뒤풀이로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합니다. 학교의 지나친 규제와 제한이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주어 이러한 뒤풀이 행위를 유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제 우리 학교도 ‘다 그래’를 뒤집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녹색 패딩조끼는 그냥 녹색 패딩조끼일 뿐입니다. 선생님께서 어떤 다른 색안경을 끼고 우리 학생들을 바라보지는 말아주십시오. 우리 학교 친구들 각자의 개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존중해 주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선생님께서 걱정하시는 것처럼 저희들이 그렇게 어리석지만은 않으니까요.

대구 K중학교 2학년 김연주
2010-03-03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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