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하던 구제역이 지난 16일 경북 영천에서 다시 발생했다. 정부가 지난달 24일 구제역 사태가 사실상 끝났다는 종료선언을 한 지 23일 만에, 구제역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조정한 지 4일 만에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고 한다. 이번에 돼지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는 지난 2월 6일 1차 백신을 접종하고 23일에는 2차 접종까지 마쳤다. 물론 백신 접종을 했다고 100%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2차례 백신 접종을 끝낸 곳에서 돼지 67마리 중 6마리가 식욕부진 등 전형적인 구제역 증상을 보였다니 축산농가들이 느꼈을 당혹감과 절망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으리라.
정부는 이번의 구제역 발생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모든 소와 돼지에 대해서는 이미 백신을 접종했기 때문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쉽게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결코 방심할 일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29일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 것도 초기대응이 미흡했을 뿐 아니라 사태를 안이하게 봤기 때문이다. 잘못된 판단과 대응 결과 전국 11개 시·도 75개군에서 소 15만여 마리, 돼지 331만여 마리를 매몰처분해야 했다. 소, 돼지를 땅에 묻은 것도 가슴 아픈 일이지만 구제역 파동에 따른 보상비 등 3조원의 국민 세금도 날아갔다.
정부와 축산농가는 지난겨울의 쓰라린 경험을 교훈 삼아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 위험 정도를 부풀려 불필요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불가피한 여진(餘震)쯤으로 치부하는 것도 금물이다. 대비를 철저히 한다고 나쁠 게 없다. 백신 접종으로 바이러스의 생성과 확산을 억제하는 데 상당히 성과를 거뒀지만 완전히 끝난 상황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축산농가는 소독을 강화하고 예방접종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가축 이동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지난 2000년, 2002년에는 4~6월에 구제역이 발생했다. 겨울철이 지났다고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사태가 되풀이돼선 안 된다. 축산당국과 농가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부는 이번의 구제역 발생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모든 소와 돼지에 대해서는 이미 백신을 접종했기 때문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쉽게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결코 방심할 일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29일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 것도 초기대응이 미흡했을 뿐 아니라 사태를 안이하게 봤기 때문이다. 잘못된 판단과 대응 결과 전국 11개 시·도 75개군에서 소 15만여 마리, 돼지 331만여 마리를 매몰처분해야 했다. 소, 돼지를 땅에 묻은 것도 가슴 아픈 일이지만 구제역 파동에 따른 보상비 등 3조원의 국민 세금도 날아갔다.
정부와 축산농가는 지난겨울의 쓰라린 경험을 교훈 삼아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 위험 정도를 부풀려 불필요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불가피한 여진(餘震)쯤으로 치부하는 것도 금물이다. 대비를 철저히 한다고 나쁠 게 없다. 백신 접종으로 바이러스의 생성과 확산을 억제하는 데 상당히 성과를 거뒀지만 완전히 끝난 상황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축산농가는 소독을 강화하고 예방접종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가축 이동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지난 2000년, 2002년에는 4~6월에 구제역이 발생했다. 겨울철이 지났다고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사태가 되풀이돼선 안 된다. 축산당국과 농가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11-04-1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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