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1000만 달성 릴레이 제언(11)] 스포츠 이벤트를 잘 활용하자/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관광객 1000만 달성 릴레이 제언(11)] 스포츠 이벤트를 잘 활용하자/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입력 2011-06-27 00:00
수정 2011-06-2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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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지난 5월 6일 경북 경주에서 149개국 18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주 세계대회는 참가국 수와 심판의 공정성, 그리고 경기의 박진감 등 여러 면에서 역대 세계선수권대회 중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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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승인한 전 세계 태권도를 관장하는 국제스포츠단체인 세계태권도연맹(WTF)은 지난 1973년 창설되어 회원국이 현재 197개 국가에 달한다. ‘한국이 세계에 준 선물’인 태권도는 현재 약 7000만명이 수련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에서 시작된 태권도는 지난 1950년대부터 한국 사범들에 의해 전 세계에 태권도 기술과 정신 그리고 한국 음식과 언어를 전파하고 있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외래 관광객 1000만명 유치’ 목표 달성을 위해 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 태권도 대회와 스포츠 이벤트를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서울에 본부를 둔 세계태권도연맹을 비롯해, 국내 태권도 유관 단체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유관 단체로는 현재 전북 무주에 ‘태권도 공원’ 건립을 책임지고 있는 태권도진흥재단, 무도 태권도를 관장하고 있는 국기원, 그리고 세계태권도연맹의 한국 국가협회인 대한태권도협회 등이 있다.

세계태권도연맹이 주최하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의 경우, 지난 2001년 제주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0년 만에 한국에서 열렸다. 태권도진흥재단이 2013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태권도 공원’의 경우, 매년 많은 해외 태권도인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도 태권도의 본산인 국기원도 해마다 ‘태권도 한마당’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50여개 국가의 태권도인 1000여명을 포함해 4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이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많은 국제 태권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오는 7월 14일부터 17일까지 강원 춘천에서는 춘천오픈국제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이처럼 한국에서 개최되는 각종 국제 태권도대회에 한국 관광 홍보 부스를 설치해 외국에서 참가한 선수와 임원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관광 홍보를 하자는 것이다. 이들이 귀국 후 가족과 친지들에게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전할 것이고, 자연스럽게 한국을 재방문하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다. 선수와 임원 외에도 취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언론인에 대한 무료 관광 프로그램을 실시할 경우,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태권도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임원, 그리고 언론인의 이메일을 확보하여, 향후 지속적으로 한국 관광 관련 정보 및 국내에서 개최될 국제대회에 대한 최신 정보를 보내주는 등 한국을 다시 찾게 만드는 최소한의 노력도 필요하다.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많은 외국인 선수와 임원, 그리고 언론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또한 ‘외래 관광객 1000만명 유치’를 위한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2011-06-27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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