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당국이 폐지된 지 14년 만에 장병의 정신교육을 전담하는 ‘국방정신전력원’을 다시 설립하기로 했다. 1977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 설립된 국방정신교육원이 국민의 정부 초기인 1999년 ‘대북 햇볕정책’ 등에 따라 폐지됐다가 새롭게 부활하는 것이다. 장병들의 정신교육을 강화해 군 전력을 제고한다는 취지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국방부는 어제 “장병의 정신교육을 각 군에 맡기다 보니 (종북교육 논란 등) 불필요한 오해를 낳아 전문성과 일관성을 갖춘 교육기관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정신전력원은 지휘관·정훈장교 등 정신교육 교관 교육, 교육 콘텐츠 생산 등을 맡는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적했듯 강한 군대는 장병들의 강한 정신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군 전력은 장비의 첨단화뿐 아니라 장병 개개인의 정신력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안보교육 강화는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 그동안 군의 정신교육은 ‘이념의 골’에 함몰된 측면이 없지 않다. 유신시대와 민주화 투쟁을 연계한 시험을 치러 논란을 불렀고, 장교와 사병이 북한체제를 찬양하는 카페에 가입해 충성맹세를 한 적도 있다. 그런가 하면 ‘종북세력 척결’ 등 이념적인 요소가 다분한 교육을 강조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장병의 정신교육이 정치지형에 따라 중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
국익의 최선봉은 단연 국가안보다. 군의 안보교육은 군의 권리이자 의무다. 장병의 정신교육이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게 살아 있는 내용이 되도록 콘텐츠를 갖추는 게 관건이다. 교육장에서 나오면 금방 잊고 마는 일과성 교육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젊은이의 성향에 맞춰 콘서트 형식의 새로운 포맷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북한에만 한정하지 말고 동북아 정세 등 국제적 식견을 넓힐 수 있는 글로벌 시각의 교육도 고려할 만하다. 그동안 지적돼 온 ‘경색된’ 군 정신교육의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라는 말이다. 국방부도 “정신전력원은 과거 정신교육원에서 했던 사상교육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군의 정신교육이 획일주의와 이념 편향으로 흐르지 않는 균형 잡힌 ‘전인적’ 교육이 되기를 기대한다.
국방부는 어제 “장병의 정신교육을 각 군에 맡기다 보니 (종북교육 논란 등) 불필요한 오해를 낳아 전문성과 일관성을 갖춘 교육기관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정신전력원은 지휘관·정훈장교 등 정신교육 교관 교육, 교육 콘텐츠 생산 등을 맡는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적했듯 강한 군대는 장병들의 강한 정신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군 전력은 장비의 첨단화뿐 아니라 장병 개개인의 정신력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안보교육 강화는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 그동안 군의 정신교육은 ‘이념의 골’에 함몰된 측면이 없지 않다. 유신시대와 민주화 투쟁을 연계한 시험을 치러 논란을 불렀고, 장교와 사병이 북한체제를 찬양하는 카페에 가입해 충성맹세를 한 적도 있다. 그런가 하면 ‘종북세력 척결’ 등 이념적인 요소가 다분한 교육을 강조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장병의 정신교육이 정치지형에 따라 중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
국익의 최선봉은 단연 국가안보다. 군의 안보교육은 군의 권리이자 의무다. 장병의 정신교육이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게 살아 있는 내용이 되도록 콘텐츠를 갖추는 게 관건이다. 교육장에서 나오면 금방 잊고 마는 일과성 교육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젊은이의 성향에 맞춰 콘서트 형식의 새로운 포맷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북한에만 한정하지 말고 동북아 정세 등 국제적 식견을 넓힐 수 있는 글로벌 시각의 교육도 고려할 만하다. 그동안 지적돼 온 ‘경색된’ 군 정신교육의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라는 말이다. 국방부도 “정신전력원은 과거 정신교육원에서 했던 사상교육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군의 정신교육이 획일주의와 이념 편향으로 흐르지 않는 균형 잡힌 ‘전인적’ 교육이 되기를 기대한다.
2013-08-1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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