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7㎝의 작은 체구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캐나다 출신 여성 팝스타 에이브릴 라빈(27)이 새달 5일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4년 만에 내한공연을 한다.
라빈은 지난달 발표한 ‘굿바이 럴러바이’(Goodbye Lullabye) 앨범의 첫 수록곡에서 이름을 딴 ‘블랙스타 투어’의 첫 행선지로 아시아를 선택했다.
라빈은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팬) 여러분은 언제나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루빨리 보고 싶다.”며 다섯 번째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블랙스타 투어’가 열리는 공연장 가운데 악스코리아가 무대와 객석이 가장 가까운 데다 규모도 작은 편이어서 팬들의 ‘자제’를 여러 차례 당부했다.
라빈은 2002년 데뷔앨범 ‘렛 고’(Let Go)로 전 세계에서 1600만장(한국 27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단박에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많은 스타가 ‘뜨고’ 나서 한참 뒤에야 한국을 찾는 것과 달리 라빈은 2003년 일찌감치 내한공연을 해 큰 사랑을 받았다.
라빈은 “새 앨범 ‘굿바이 럴러바이’는 나 혼자서 곡을 쓰고 진행한 첫 작품이라 더 특별하다.”면서 “더 나이를 먹었고, 더 많은 경험을 했고, 모든 변화의 중심에 있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가사가 굉장히 솔직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라빈은 2007년 정규앨범 ‘베스트 댐 싱’(The Best Damn Thing)을 내놓고서 곡절이 많았다. 2006년 록밴드 섬41의 보컬 데릭 위블리와 결혼했지만 2009년 이혼 도장을 찍은 것. 이혼 뒤에도 음악적 동료로 지내고 있다. 라빈은 “언제나처럼 이번 앨범에서도 7곡이 넘는 곡을 위블리와 함께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작업을 해 보고 싶은 음악가로는 바베이도스 출신 여성 팝스타 리하나(23)를 꼽았다. 라빈은 “서로 얼굴을 본 사이도 아니고 장르도 다르지만, 그의 음악은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것 같아서 좋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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