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간) 미국 올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 베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레버넌트’는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레오나드로 디카프리오), 감독상(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을 받았다.
‘레버넌트’는 19세기 미국 서부 개척시대가 시작되기 전 동료 사냥꾼으로부터 배신을 당하고 죽을 위기에 처한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가 복수를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으로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다. 이냐리투 감독은 지난해 골든글로브에서 ‘버드맨’으로 각본상을 받은 데 이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도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디카프리오는 이날 수상으로 ‘에비에이터(2005)’,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2014)’에 이은 세 번째 골든글로브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골든글로브를 두번이나 탔으면서도 아카데미에서는 매번 고배를 마셨던 디카프리오가 2월에 있을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오스카를 차지할 수 있을지 다시 한번 관심이 쏠린다.

영화-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마션’이 차지했으며, 남우주연상은 `마션‘의 맷 데이먼, 여우주연상은 `조이’의 제니퍼 로런스에게 각각 돌아갔다.
남녀 조연상은 `크리드‘의 실베스타 스탤론과 `스티브 잡스’의 게이트 윈즐릿이 각각 수상했다.
외국어영화상은 라즐로 네메스 감독의 헝가리 영화 `사울의 아들‘에게 주어졌고, 애니메이션상은 `인사이드 아웃’이 수상했다.
각본상은 `스티브 잡스‘의 아론 소킨이, 음악상은 `헤이트풀8’의 엔니오 모리꼬네가, 주제가상은 `007 스펙터‘으 샘 스미스에게 돌아갔다.
특히 팝가수 레이디 가가는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로 생애 첫 여우주연상(TV-미니시리즈 부문)을 받아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평생공로상인 `세실 B. 데밀'상은 덴젤 워싱턴이 동료 배우들의 기립 박수 속에 수상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1943년 설립된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에서 수여하는 상으로, 그 영향력이 아카데미상에 미치는 경우가 많아 ‘미리 보는 아카데미’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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