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싱크탱크 “中, 올해 9.5% 성장할 듯” 전망

中싱크탱크 “中, 올해 9.5% 성장할 듯” 전망

입력 2010-01-03 00:00
수정 2010-01-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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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3% 밑돌 것…부동산 투자, 30-40% 증가 전망…“우리식 고수”

중국은 올해 당초 예상보다 높은 9.5%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가 전망했다.

 국무원 국가발전센터는 중국경제시보가 지난 1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정부의 부양 기조가 늦춰지는 반면 시장 주도 투자가 늘어나면서 경제 기조가 계속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2010년 해외 경제 여건이 계속 매우 암울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2010년에 인플레가 심화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올해 3%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국가발전센터는 이와 관련해 중국 관리들과 많은 경제 전문가가 중국 경제가 올해 인플레와 투자 정책 및 무분별한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를 떨치면서 계속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관측하고 있는 점을 상기시켰다.

 중국은 경기 부양에 4조 위안을 쏟아부으면서 지난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한해 전에 비해 8.9% 증가했다.

 국가발전센터의 거시경제학자 장리췬(張立群)은 “부양 지출이 올해는 감소할 것이지만 부동산 투자는 지난해에 비해 30-40% 늘어날 수 있다”면서 “이것이 투자 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가 1일 밝힌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지난해 12월 56.6으로 전달의 55.2에서 상승하면서 20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가 확장을 의미하는 50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로써 10개월째다. 12월의 월간 상승폭도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최근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거둬들이는 것이 시기상조라면서도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인플레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 일부 도시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지난해 이후 3분의 1 가량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투자도 크게 늘어 지난해들어 11월까지 한해 전에 비해 1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리췬은 새 주택 공급이 늘어나는 것이 가격 견제 요소가 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특히 올해 말에 접근할수록 부동산 투자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31일 낸 보고서에서 “환율 개혁의 방법과 내용, 그리고 타이밍을 계속해서 우리의 필요와 (경제) 개발 여건에 맞춰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보고서는 “환율 개혁이 거시경제학적 안정과 성장, 그리고 고용 상황을 충분히 감안해 이뤄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어 위안화가 더 이상 달러에 페그되지 않고 통화 바스킷에 의해 환율이 산정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중국은 지난 2008년 중반 금융 위기가 불거지면서 위안 환율을 달러당 6.83 내외에 사실상 다시 고정시켜왔다.

 홍콩 소재 케이언의 세바스천 바브 전략가는 인민은행이 통화 바스킷을 부각시키는 것이 위안의 점진적인 절상 기조로 회귀하기 위한 정지 작업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인민은행의 의도가 2가지로 해석된다”면서 “첫째는 중국 내에 위안 절상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내비치는 것이고 두번째는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테스트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환 선물시장 추이는 위안이 향후 12개월 달러에 비해 가치가 2.6% 가량 더 뛸 것으로 전문가들이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베이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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