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원 “내 얼굴 합성” FBI, 사진 일부도용 인정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14일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최근 모습이라며 공개한 수배사진(왼쪽)이 스페인 정치인의 사진을 상당 부분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FBI의 빈 라덴 사진에 대해 리아마자레스 의원은 “선거 유세에 사용했던 사진의 이마, 머리, 턱 윤곽을 잘라 그대로 붙인 것”이라며 미국 측에 강력 항의했다.
논란이 되자 FBI도 사진 도용 사실을 인정했다. FBI 대변인 켄 호프먼은 “기술자 한 명이 FBI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머리카락 표현 기술에 만족하지 못하고 인터넷에서 찾은 리아마자레스 의원의 사진을 일부 사용했다.”면서 “기술자들은 그가 누구인지 몰랐고 나쁜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리아마자레스 의원은 “이번 일로 빈 라덴의 안전은 위협받지 않겠지만 나의 안전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10-01-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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