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도 정부 컴퓨터도 해킹 시도”

“中, 인도 정부 컴퓨터도 해킹 시도”

입력 2010-01-18 00:00
수정 2010-01-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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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과 해킹 공방으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이번엔 인도 정부 기관 컴퓨터도 해킹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M. K. 나라야난 인도 국가안보 보좌관은 18일 보도된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무실과 다른 정부 기관이 지난달 15일 중국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구글도 같은 날 중국발 해킹 공격을 당했다면서 중국 철수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나라야난 보좌관은 피해 컴퓨터에 원격 조종 프로그램을 심는 방식인 ‘트로이 목마’ 바이러스가 담긴 PDF 첨부 이메일로 해킹 공격이 이뤄졌다고 설명하고, 바이러스 제거 전까지 정부 관계자들의 접속이 차단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컴퓨터를 해킹하려는 시도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면서 “사람들은 이것이 중국인들이 한 일이라고 확신하는 것 같다. 정확한 진원지를 찾는 것은 어렵지만 이것이 주요한 의혹”이라고 말했다.

 나라야난 보좌관은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및 영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중국에서 해킹은 어떤 형태로든 법으로 금지돼 있다”면서 구글을 포함한 미국 기업들에 해킹 공격을 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이버 공격 때문에 중국과 인도 관계에 긴장이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더타임스는 내다봤다.

 양국은 1962년 히말라야 국경 지역에서 일어난 전쟁을 두고 반목을 거듭하고 있으며, 특히 2008년부터 인도와 미국 관계가 개선 조짐을 보이는 데 따라 중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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