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스타들 아이티행사 동참…840억원 모금

세계스타들 아이티행사 동참…840억원 모금

입력 2010-01-24 00:00
수정 2010-01-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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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비욘세·셀린 디옹 등 미·캐나다 모금행사 참여

 미국과 캐나다에서 유명 연예인과 방송인 등이 대거 참여한 아이티 피해자 돕기행사가 22일 성황리에 열려 온정이 손길이 이어졌다.

 이날 두 나라의 행사에서는 미화 7천300만달러(한화 840억원)가 모금됐으며 전화나 인터넷 기부가 계속되는 만큼 액수는 추가될 전망이다.

 마돈나와 비욘세 등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과 가수들은 이날 MTV 등이 기획한 TV 생방송 모금 프로그램 ‘아이티에 희망을’(Hope For Haiti Now)에 출연, 지진으로 폐허가 된 아이티에 온정의 손길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를 맡은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를 비롯해 스타 연예인 130여명이 출연, 실황 공연을 펼치면서 아이티 지원 동참을 촉구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는 폐허 속 아이티 생존자들의 실상을 보여주는 영상이 상영되는 가운데 마돈나와 비욘세,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 정상급 스타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영화배우 멜 깁슨, 줄리아 로버츠, 리즈 위더스푼 등은 기부에 참여하는 시청자들의 전화를 받는 콜센터 요원 역할을 맡았다.

 100만 달러 기부 의사를 밝힌 클루니는 아이티 지진은 “국경을 넘어선 비극”이라며 “아이티인들은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온정의 손길을 호소했다.

 아이티 출신 래퍼 와이클리프 진은 “우리는 땅이 흔들리는 것을 보지만, 아이티 국민의 영혼은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노래하면서 “우리는 잿더미를 딛고 일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한 영화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의료품 부족 때문에 보드카를 상처 소독제로 썼던 한 의사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구호 봉사 요원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행사를 주최한 연예산업재단(EIF) 측은 이날 모금액이 5천800만달러에 달했다며 “대중은 ‘아이티에 희망을’ 프로그램과 더불어 재난구호 방송의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방송은 MTV, ABC, CBS, 폭스, CNN, HBO 등 미국 주요 채널과 유튜브, 마이스페이스 등의 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방송됐으며, 라디오 방송을 통해 아이티에도 전파됐다. 시청자들은 인터넷(HopeForHaitiNow.org)이나 전화 혹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기부에 동참했다.

 같은 날 캐나다에서도 셀린 디옹 등 유명 연예인과 방송인이 참여한 가운데 아이티 지진 피해자 돕기 공동 모금방송이 2시간 동안 TV와 라디오로 진행돼 기부금 1천600만 캐나다 달러(미화 1천520만달러)가 모금됐다.

 이날 50만 달러를 기부한 디옹은 “우리는 손을 뻗어 이들을 도와야 한다. 우리 모두 관대한 마음으로 아이티를 위해 함께 나서자”고 말했다.

 뉴욕 AFP·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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