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 구교 군사조직 무장해제

북아일랜드 구교 군사조직 무장해제

입력 2010-02-09 00:00
수정 2010-02-09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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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 구교세력 군사조직들의 무장해제가 잇따르고 있다.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분파인 아일랜드민족해방군(INLA)은 8일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무기를 폐기처분했다고 발표했다.

 INLS 대변인 마틴 맥모너글은 “상황이 바뀌면서 우리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다른 대안들이 생겨남에 따라 무장을 해제한다.”고 설명했다.

 이 조직은 1975년 결성된 뒤 1998년 무장투쟁 중단을 선언하기 전까지 테러로 모두 111명을 살해했으며 그 이후에도 여러 건의 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INLA는 또 1979년 영국 하원 주차장에서 차량 폭발 테러로 보수당 의원 에어리 니브를 살해하고 1982년 폭탄테러로 17명을 숨지게 하는 등 핵심 구교도 무장세력으로 악명을 떨쳤다.

 지난 1969년 아일랜드공화군군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2개 분파 가운데 하나인 ‘오피셜 IRA’라는 무장조직도 이날 모든 총기와 탄약을 폐기처분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IRA 분파로 급진적인 성향을 보였던 ‘프로비저널 IRA’는 지난 2005년 무장해제했다.

 북아일랜드 구교 군사조직의 잇단 무장해제는 불법 단체들의 무장해제에 대해 형사 책임을 묻지 않는 시한이 9일 만료되는 때에 맞춰 나왔다.

 북아일랜드에서는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는 구교 세력과 영국 잔류를 요구하는 신교 세력이 30여년 간 유혈 무장투쟁을 벌여오다 1998년 평화협정을 맺었다.

 북아일랜드는 현재 영국령이지만 신.구교 세력을 대변하는 민주연합당(DUP)과 신페인당이 공동정부를 구성해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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