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칭하이 지진사망자 589명으로 증가

中칭하이 지진사망자 589명으로 증가

입력 2010-04-15 00:00
수정 2010-04-15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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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수현에 1급 재난구조 경보 발령…상당수 주민 매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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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서부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장족자치주 위수현에서 14일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5일 오전 9시 현재 589명으로 확인되는 등 갈수록 피해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진이 지면과 비교적 가까운 지하 33㎞에서 취약시간대인 아침에 발생한데다 이로 인해 나무와 흙으로 지어진 주택과 건물이 대부분 붕괴되면서 상당수 주민들이 건물 잔해에 깔리거나 갇힌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구조팀은 전했다.

 특히 위수현이 14일 밤 영하 3도에 6∼7급의 강풍이 몰아치는 등 기상여건이 악화하고 지진으로 인한 도로 붕괴로 지진현장에 구조대 접근이 늦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수장족자치주 재해당국은 지금까지 3천600명이 지진현장에서 구조돼 인근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병실과 의료품,그리고 의료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대형 병원으로 이송,치료할 필요가 있는 경우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城都) 또는 칭하이성의 성도인 시닝(西寧)으로 옮겨져야 하지만 공항으로 이어지는 도로 등이 많이 파손돼 치료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지진이 학교들이 수업을 시작한 지 불과 몇 분만에 발생해 어린이 사망자가 많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위수장족자치주 교육국의 샤오 위핑 부국장은 “현재로선 최소 56명의 학생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샤오 부국장은 이어 “현재 구조된 초등학생들에게 물과 음식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여진에 대비해 운동장에 머물게 하고 있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아울러 위수현에 있는 직업학교에서도 22명의 학생이 건물붕괴로 숨졌으며 아직 30∼40명의 학생들이 건물 잔해에 갇혀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규모 7.1의 강진에 이어 156차례의 크고 작은 여진으로 산사태와 도로 유실,전력공급 중단 및 통신두절 사태가 초래됐으며 가뭄에 대비해 막아뒀던 위수현 부근 저수지에 지진 여파로 균열이 생기면서 저수지 붕괴 위험에도 노출돼 위수현 당국이 긴급 방류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민정부와 국가재난구조팀은 위수현에 1급 재난구조 경보를 발령했다.

 경보의 첫 단계로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는 재난 지역에 2천만 위안의 구호기금을 긴급 지원해 구호품을 가능한 한 빠른 시간내에 지진 현장에 지원토록 했다.

 중국 정부는 또 1급 재난구조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이를 바탕으로 중국과 세계 전역에서 모금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중국 국무원 소속의 후이량위(回良玉) 부총리가 14일 오후 9시10분께 현지에 도착해 인명구조와 재난 구호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국무원 산하 안전부는 칭하이성 부근의 광둥(廣東),쓰촨(四川),깐수(甘肅),윈난(雲南)성 등에서 소방관 1천775명,경찰관 460명,의료진 160명을 긴급 차출해 위수현 현지로 파견했다.

 중국 군 당국도 지진발생 직후 인근 부대에서 700여명의 군인을 차출,지진 현장에 보낸 데 이어 4천600명을 추가 투입해 인명 구조와 재해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베이징·시닝<칭하이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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