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수 여진 계속…“강진 위험 예고됐다”

中 위수 여진 계속…“강진 위험 예고됐다”

입력 2010-04-15 00:00
수정 2010-04-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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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대지진과 무관…발생 메커니즘 달라”

 14일 규모 7.1의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중국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장족(藏族.티베트)자치주의 위수현에 156차례의 크고 작은 여진이 발생,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칭장(靑藏)고원의 한 부분인‘바옌카라(巴顔喀拉:쿤룬산맥 동쪽의 산, 해발 5267m) 지각판’에 속한 위수현은 평소 작은 지진들이 자주 발생, 강진의 위험이 예고됐었고 이번 강진을 계기로 지진활동이 활발해졌다고 중국지진대망 예보부 류제(劉杰) 주임이 말했다.

 중국지진센터 장샤오둥(張曉東) 부주임은 칭하이와 위수현은 역사적으로 지진이 많이 발생한 지역이라고 설명하고 2008년 8만7천여명이 사망.실종한 쓰촨(四川) 대지진 때도 칭하이에서 규모 4.0 이상의 중형 지진이 20여차례 이상 발생했다고 밝혔다.

 위수현은 바옌카라 지각판 남부이고 쓰촨 지진의 발생지 원촨(汶川)은 같은 지각판 동남부에 속해있지만 이번 위수 지진이 구체적으로 원촨 지진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측 전문가들은 1990년대 이래 칭하이와 티베트, 신장(新藏), 쓰촨 등에서 발생한 진도 7.0 이상의 강진은 모두 ‘바옌카라 판’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고 말해 두 지진간에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영국 밀턴케인스 방송통신대학의 데이비드 로더리 교수는 칭하이 강진이 쓰촨 대지진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고 BBC방송이 14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로더리 교수는 “두 지역은 같은 단층선에 있지 않다”고 언급, 두 지진을 연장선상에서 볼 수 없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인도판과 아시아판이 충돌하는 같은 판구조론 상의 지역이라는 점이 유일하게 찾을 수 있는 연관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쓰촨대지진이 판이 ‘찌르고(thrust)’ 들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면 칭하이 지진은 ‘타격하고 미끄러지는(strike-slip)’ 움직임 속에서 일어났다고 지적하면서 두 지진의 발생 메커니즘도 달랐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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