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아이슬란드 남부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로 아이슬란드에 이어 영국 비롯한 유럽 5개 국가 항공기 운항이 15일(현지시간) 전면 중단됐다.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항공관제센터는 영국 공항을 이·착륙하는 모든 항공기의 운항을 금지했다. 이어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등도 항공기 운항을 제한함에 따라 수만명의 발이 묶였다. AP통신은 9·11테러 이후 유럽 공항이 겪은 최악의 혼란 상황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경우 16일 오전 7시까지 비행기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운항이 재개될지는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화산재가 최소 수일, 길게는 일주일간 배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럽연합에 따르면 전날 에이야프얄라요쿨에서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재가 5만 5000피트(약 16㎞)까지 치솟았고, 구름과 섞여 남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전문가들은 화산재 구름에 함유된 암석 조각, 유리, 모래 등으로 항공기 엔진이 멈출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1982년 영국 브리티시항공기 1대가 화산재 구름을 지나던 중 엔진 4개가 중단되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16일에는 화산재 구름이 러시아 일부 지역과 프랑스, 벨기에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화산재는 인체에 유해하지만 이번 경우 높은 상공에 떠다니고 있는 만큼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영국 보건국은 설명했다.
한편 에이야프얄라요쿨에는 이번 화산 폭발로 빙하가 녹으면서 큰 홍수가 발생했다. 주민 800여명이 대피했으며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주변 도로가 전면 봉쇄됐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달에도 빙하 아래 화산이 폭발, 주민 600여명이 대피한 바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아이슬란드 연안경비대가 14일 촬영한 남부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 후 형성된 화산재 구름.
AP 특약
AP 특약
유럽연합에 따르면 전날 에이야프얄라요쿨에서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재가 5만 5000피트(약 16㎞)까지 치솟았고, 구름과 섞여 남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전문가들은 화산재 구름에 함유된 암석 조각, 유리, 모래 등으로 항공기 엔진이 멈출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1982년 영국 브리티시항공기 1대가 화산재 구름을 지나던 중 엔진 4개가 중단되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16일에는 화산재 구름이 러시아 일부 지역과 프랑스, 벨기에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화산재는 인체에 유해하지만 이번 경우 높은 상공에 떠다니고 있는 만큼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영국 보건국은 설명했다.
한편 에이야프얄라요쿨에는 이번 화산 폭발로 빙하가 녹으면서 큰 홍수가 발생했다. 주민 800여명이 대피했으며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주변 도로가 전면 봉쇄됐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달에도 빙하 아래 화산이 폭발, 주민 600여명이 대피한 바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10-04-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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