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연일 특집프로그램으로 도배
13억 중국 대륙이 개막을 눈앞에 둔 2010 상하이(上海) 엑스포 열기에 휩싸이고 있다.중국 언론들은 상하이 엑스포가 역대 최대규모로 30일 저녁 드디어 개막한다는 내용의 특집 프로그램과 기사를 쏟아내며 엑스포에 쏠리는 중국 대륙의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관영 중앙(CC)TV는 이날 특집 다큐멘터리와 전문가 대담 등 특별 프로그램을 잇따라 편성해 엑스포의 특징과 기대효과,각종 풍성한 볼거리를 미리 소개하고 대규모 제작진을 파견,엑스포 개막식을 현장 중계할 방침이다.
또 신화통신과 중국신문사,인민일보 등 주요 통신과 신문들도 현장에 대규모 취재진을 보내 현장 분위기를 생생히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바이두(百度),텅쉰(騰訊) 등 주요 포털사이트들의 뉴스코너에는 상하이 엑스포의 개막 예고 기사와 각종 화젯거리가 가장 중요한 뉴스로 올라와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다.
또 엑스포 공식 홈페이지(www.expo.cn)는 현장을 찾기 어려운 중국인들을 위해 인터넷을 통해 전시관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인터넷 엑스포’ 코너를 개막식이 끝나는 이날 밤 11시부터 운영키로 했다.
이는 전시관이 공식 개장하는 내달 1일 오전 9시보다 10시간 앞서 시작되는 것이어서 상하이를 방문하지 못하는 중국 네티즌들이 앞다퉈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은 개최지인 상하이다.
상하이 시민들은 노동절 연휴인 5월 1일 하루 전날인 30일부터 상하이 엑스포 관람과 준비를 위해 5일간의 공식 연휴에 들어갔다.
베이징 역시 엑스포 개막을 보기 위해 상당수가 상하이를 찾은 탓인지 30일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거리가 평소에 비해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 같은 분위기는 2008년 8월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10월 1일 건국 60주년 기념식 때를 방불케한다.
중국은 올림픽과 국경절 등 국가적인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각종 캠페인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모든 국민들의 초점과 관심을 국가적 행사에 집중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중국에서 올해 열리는 최대 행사인 상하이 엑스포는 이날 저녁 개막해 다음날부터 관람객을 받을 예정이다.
중국인과 언론의 관심은 물론 개막 초기에 집중되겠지만 각종 공연과 국가관 개장 등 184일간 크고 작은 행사들이 예정돼 있어 열기는 폐막일인 10월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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