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옥 수천채 파손…7만여명 긴급 대피
중국 충칭(重慶)시를 비롯한 남서부 지역에 6일 강력한 회오리바람과 우박을 동반한 폭우가 강타해 최소 38명이 숨지고 가옥 수천 채가 파손됐으며 주민 7만여명이 긴급 대피했다.중국 관영 언론과 당국자들은 이날 오전 2시께(현지시각)부터 인구 3천만 명의 충칭시와 인근 구이저우(貴州)성,후난(湖南)성에 회오리바람과 폭풍우가 몰아쳐 190명 이상이 다치고 6명 이상이 실종했다고 밝혔다.
민정부는 충칭시에서만 지금까지 29명이 목숨을 잃었고 7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번 폭풍으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당국이 피해 상황 확인에 나섬에 따라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충칭 시내 최대 피해지역 중 하나인 량핑(梁平)현에는 최대 시속 100km의 초강력 회오리바람이 휩쓸고 지나갔다.
량핑현 당국자인 류팡은 “과거 회오리바람이 불어닥친 적이 없으며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제까지 우리 현에서만 6명이 죽고 38명이 다쳤다.또한 강풍 때문에 전기가 끊기고 가옥들이 파손됐다.”고 말했다.
류팡은 부상자들을 현지 병원들로 후송했으며 이재민들을 위한 텐트촌이 임시로 세워졌다고 덧붙였다.
인근 뎬장현에선 주민 19명이 숨지고 127명이 다쳤다.또 가옥 약 980채가 무너졌으며 1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는 지난해 이래 극심한 가뭄에 시달려온 현지 일부 지역에는 5일 늦게부터 6일까지 최대 157mm의 비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충칭의 6개 현에서 이번 폭우 사태로 1천여 채의 가옥이 파손돼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일부 지역에 정전이 일어났으며 교량들도 훼손됐다.
신문은 충칭시 6개 현의 피해액만 2천만 위안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화통신은 구이저우성에서도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5명이 목숨을 잃었고 후난성에선 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베이징 AFP.dpa.AP=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