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뉴욕테러 혐의 돌연 부인 왜?

탈레반, 뉴욕테러 혐의 돌연 부인 왜?

입력 2010-05-07 00:00
수정 2010-05-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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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 스퀘어 테러 미수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던 파키스탄 탈레반이 갑작스레 태도를 바꿔 테러 연관성을 부인했다고 외신들이 7일 보도했다.

 파키스탄 탈레반 운동(TTP)의 아잠 타리크 대변인은 전날 주요 외신과 전화 통화에서 “우리는 (뉴욕 테러 용의자인) 파이살 샤자드를 알지 못한다.그는 우리 조직의 일원이 아니며,우리는 그를 지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타리크 대변인은 또 최근 인터넷에 떠도는 TTP 테러 관련 영상에 대해서도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유튜브 사이트에 관련 영상을 공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TTP 는 미국에 대해 파괴적인 자살 공격을 계획해왔다.”며 “만약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우리가 가진 자원만으로도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타리크는 또 AP통신에 “우리는 파이살과 관계가 없다.그러나 우리는 무슬림 형제인 파이살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그는 용감한 일을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초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던 탈레반이 태도를 바꾼 것은 TTP의 배후조종 쪽으로 가닥을 잡은 수사에 혼선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전술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TTP는 테러 사건 다음날인 지난 2일 무슬림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파키스탄 탈레반은 뉴욕 공격이 알-바그다디와 알-마스리 등 2명의 지도자와 무슬림 순교자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진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었다.

 또 미국의 이슬람 테러단체 감시기구인 SITE는 3일 사망설에 휩싸였던 메수드가 최근 새로운 비디오에 등장해 미국 주요 도시를 표적으로 한 보복테러를 경고했다고 공언했다.

 한편,미국과 파키스탄 수사 당국은 파키스탄내 무장단체가 이번 테러 기도와 관련이 있는지를 밝히기 위해 최근 5개월간 파키스탄에 머물렀던 샤자드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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