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군, 시위대 향해 총·최루탄 발사

태국군, 시위대 향해 총·최루탄 발사

입력 2010-05-19 00:00
수정 2010-05-1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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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가 반정부 시위 지역에 장갑차와 병력 등을 전진 배치하고 시위대가 설치해 놓은 바리케이드 철거를 시도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태국 보안당국은 이날 새벽부터 시위대가 점거하고 있는 방콕 쇼핑중심가 라차프라송 거리 일대에 수십여대의 장갑차와 무장 군인들을 대거 배치한채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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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경은 현재 장갑차 등을 앞세워 시위대가 설치해 놓은 바리케이드 등을 제거하려 시도하고 있으며 시위 지역 일부에서는 바리케이드 철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군경은 또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는 시위대를 향해 총과 최루탄도 발사하고 있다.

 군병력이 바리케이드 제거 등을 시도하는 동안 시위장 인근의 마약통제위원회 사무실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고 시위대가 폐타이어에 불을 지르면서 라차프라송 거리 일대에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시위대와 군병력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여러 명이 총에 맞아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프라윗 옹수온 국방장관은 “이번 작전은 여러 출입로가 있는 시위 장소를 100% 봉쇄해 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윗 장관은 군부대가 반정부 시위대의 시위 거점으로 직접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으면서 “정부는 인명 손실을 피하려 하고 있고 진압작전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원하는 것은 반정부 시위를 중단시키는 것”이라며 “시위대는 조금도 양보하고 있지 않아 협상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콥삭 삽하와수 총리 비서실장은 “시위를 중단한다면 언제라도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내 전화는 항상 열려 있지만 먼저 시위를 중단해야 협상을 벌일 수 있다”고 말했다.

 콥삭 비서실장은 최근 시위대 지도부와 전화 통화 등을 통해 물밑 협상을 벌여왔으나 시위대측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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