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소수종파 사원 피습…80명 사망

파키스탄 소수종파 사원 피습…80명 사망

입력 2010-05-29 00:00
수정 2010-05-29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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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펀자브주(州) 주도 라호르에서 28일 무장괴한들이 소수종파의 사원 2곳을 공격해 최소 80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라호르 시내 모델타운과 가리 샤후에 있는 이슬람 소수 종파 ‘아마디’ 사원 2곳에 무장 괴한들이 들이 닥쳤다.

 이들은 자살 폭탄을 터뜨리고 수류탄을 투척하는가 하면,기도중이던 신도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현지 경찰 관리인 무자르 아메드는 “그들은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 수류탄도 사용했다.일부 괴한들은 사원 안에서 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라호르시 최고 행정관인 사자드 부타는 “2곳의 사원에서 지금까지 80여명이 사망했고 80여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소 3명의 괴한이 다수의 인질을 잡았다.그들은 경찰과 교전도 벌였으며 총격전에 질 것 같으면 폭탄을 터뜨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사건 현장에서 살아 남은 루크만 아마드(36)씨는 “마치 주변이 전쟁터 같았다.부상자들의 통곡 때문에 등골이 오싹했다.신께서 나를 지옥에서 살려 냈다”고 말했다.

 이날 괴한의 공격을 받은 아마드 종파는 무슬림 소수 종파로 마호메트가 아닌 창설자 굴람 아마드를 예언자로 믿고,예수가 인도령 카슈미르의 스리나가르에서 120세에 사망했다고 믿는다.

 이런 교리 때문에 이 종파는 종종 주류 이슬람 종파나 이슬람 원리주의를 표방하는 과격 무슬림 단체의 표적이 되어왔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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