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안보리 약화” …외무 “효과 없을 것”
브라질 정부는 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란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가결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안보리 결정은 전적으로 잘못됐다”면서 “이번 결정이 안보리의 역할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룰라 대통령은 “안보리는 이란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를 던져버렸다”면서 “이란 제재 결정은 대화를 거부하는 극단주의자들의 승리일 뿐”이라고 말했다.
셀소 아모링 외무장관은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안보리 결정이 아무런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면서 “국제사회는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한 이란 정부의 입장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고 강조했다.
유엔 주재 마리아 루이자 히베이로 비오티 브라질 대사도 “안보리가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결정한 것은 대화를 원치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이란에 대한 제재가 효과적인 도구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오티 대사는 “이란에 대한 제재는 이란 국민들을 고통스럽게 할 뿐”이라면서 “유엔은 이란 문제에 관해 제재와 위협,고립만을 앞세워 왔으며,제재 조치는 불행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오티 대사는 이어 지난달 브라질-터키-이란의 핵연료 교환을 위한 3자 합의안이 무용지물이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국제사회가 3자 합의안을 인정하지 않고,합의안이 결실을 맺을 때까지 이란에 시간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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