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보다 75% 늘어
지난 5주 동안 미국의 상·하원의원 후보들과 정당, 이익단체들이 무려 약 2억 달러를 선거 광고에 쏟아부었다.나이트재단과 웨슬리언대학이 지원하는 웨슬리언 미디어 프로젝트는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7일까지 5주 동안 민주·공화 양 당이 광고를 하는 데 쓴 돈이 1억 98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2008년 같은 기간보다 75% 늘어났다.
상원의원 선거와 관련된 광고에 1억 1400만 달러가 투입됐다. 2년 전보다 84%가 증가했다. 하원의원 선거 관련 광고에는 8400만 달러가 지출돼 2년 전보다 65%가 늘어났다. 1월부터는 3억 6700만 달러로, 2008년보다 68% 증가했다. 상원의 경우 당 차원의 광고보다 후보들 개개인이 광고 비용을 지출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경쟁이 치열한 하원의 경우 당과 이익단체들의 광고 비용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주체별로 보면 후보들이 모두 1억 3000만 달러를 지출했다. 민주당 후보들이 공화당 후보들보다 약 1.5배 더 많이 광고에 돈을 썼다.
반면 공화당 지지 이익단체들의 선거 광고비 지출은 민주당 지지단체들의 지출보다 9배가량 많았다.
상원 선거 중 지난 5주간 가장 돈을 많이 쓴 곳은 바버라 박서 민주당 의원과 칼리 피오리나 전 휼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가 맞붙은 캘리포니아로 광고비 1070만 달러를 포함, 1300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하원 선거에서는 전 공화당 하원의원 팀 월버그가 현 민주당 마크 샤우어 의원에 도전장을 낸 미시간 주 제7선거구로 250만 달러가 들어갔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2010-10-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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