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도 “환영… 소탕 지지”
700만 달러(약 77억원)의 현상금이 걸려 있던 멕시코 최대의 마약 갱단 두목이 사살됐다. 멕시코 해군은 6일(현지시간) 북부도시 마타모로스에서 악명 높은 마약 갱단 ‘걸프’의 두목 카르데나스 기엔(48)을 사살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토니 더 스톰’이란 별명을 가진 마약왕 카르데나스 기엔은 마약 밀매 혐의로 미 당국에 기소돼 있었으며, 미국과 멕시코에서 각각 500만 달러와 200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려 있었다.카르데나스 기엔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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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과의 전쟁’을 펴고 있는 멕시코 정부로서는 큰 성과다.
알레한드로 보이레 대통령 안보담당 대변인은 “국가에 막대한 피해를 끼쳐온 범죄 조직을 소탕하는 데 의미 있는 진전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해 12월에는 최대 갱단으로 꼽히는 ‘벨트란 레이바’의 아르투로 벨트란 레이바를, 지난 7월에는 ‘시날로아’의 우두머리인 이그나시오 코로넬을 사살하는 데 성공했다.
카르데나스의 사살 소식에 국경을 맞대고 골치를 썩여온 미국 정부도 반색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에게 전화해 마약 카르텔을 소탕하려는 멕시코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해 줬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10-11-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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