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못참은 사르코지, 기자에게 “소아성애자”

화 못참은 사르코지, 기자에게 “소아성애자”

입력 2010-11-23 00:00
수정 2010-11-2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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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파키스탄과의 무기거래 수수료 의혹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당신은 소아성애자”라고 몰아세웠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3일 보도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9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기간 이뤄져,내용이 모두 녹음되는 바람에 대통령 보좌관들이 이를 지우도록 행사 관계자들에게 압력을 가해 인터넷에 돌아다니지 못하도록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1995년 당시 재무장관이었던 사르코지 대통령은 파키스탄과의 불법 무기거래 커미션 수수 의혹을 받고 있다.

 프랑스 수사판사들은 2002년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프랑스인 11명 등이 희생된 폭탄테러 사건이 관행이었던 무기거래 수수료 지급을 자크 시라크 당시 대통령이 중단하자 이에 따른 보복일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수사판사들은 수수료 일부가 당시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에게 흘러들어 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데,그의 대선 유세 기간 대변인이 바로 사르코지 대통령이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한 기자가 당시 행적을 날카롭게 묻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며 아무것도 확인된 게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를 보도한 주간지 렉스프레스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기자에게 “당신이 소아성애자임을 확신한다”며 그동안 첩보기관을 통해 그런 점을 알고 있지만 “당신에게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공격을 퍼부었다.

 그는 2008년 파리 농업 박람회에서도 화를 다스리지 못하고 여러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농부에게 “꺼져 이 멍청한 놈아”라고 말해 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망친 바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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