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日 언론 보도… 이르면 2017년 실전배치 관측
미국 항공 전문지 에비에이션 위크가 최근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추정된다며 게재한 사진. 출처가 불분명한 데다 F-22와 비슷해 합성 논란이 일고 있음에도 중국 정부는 진위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에비에이션 위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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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가 며칠 내에 시험비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중국은 제5세대 전투기로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젠(殲)-20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캐나다에서 발행되는 군사잡지인 ‘칸와아주방무월간’의 안드레이 창 편집장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날씨가 좋을 경우 며칠내에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젠-20 시험비행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스텔스 기능을 갖춘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한 것은 서방의 예상보다 10년 정도 빠른 것이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중국이 2020년쯤에야 스텔스 전투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일본의 아사히신문도 이날 중국이 스텔스 전투기의 시험기 개발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캐나다의 민간 싱크탱크 대표인 중국계 핑커푸(平可夫)가 항공기 공장 관계자로부터 이를 확인했고, 이달 중 시험비행을 시작해 이르면 2017년 실전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핑커푸는 “중국의 공군력은 이미 일본 자위대를 능가하고 있으며, 미국을 맹추격하고 있어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공군력의 우위를 상실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군사전문가인 쑹샤오쥔(宋曉軍)은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젠-20 원형기의 출현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며 “미국이 5세대 전투기의 작전화에 7년 정도 걸린 점을 감안하면 중국도 2018년쯤 젠-20의 작전화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의 동남 연안에 젠-20 전투기 500대가 실전 배치된다면 일본에서 필리핀에 이르기까지 중국을 둘러싸고 있는 미군은 싸워 보지도 못하고 패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가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개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젠-20 개발과 관련, 아직 아무런 입장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01-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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