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목숨 건 수영

북극곰 목숨 건 수영

입력 2011-01-27 00:00
수정 2011-01-27 00: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온난화 피해 9일간 687㎞ 이동

암컷 북극곰 한 마리가 지구 온난화를 피해 9일 내내 헤엄치다 결국 데리고 다니던 새끼까지 잃었다. 곰이 헤엄친 시간은 총 232시간, 거리는 687㎞에 달했다. 서울과 부산의 1.5배나 되는 거리다.

이미지 확대
미국 지질탐사단 과학자들이 위성항법장치(GPS)를 부착한 북극곰을 두달간 추적한 결과, 곰은 알래스카 보포트해 북부의 차가운 심해에서 시작해 먼 거리를 이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체지방 22%가 줄었다. 북극곰이 큰 바다에서 헤엄치는 장면이 목격된 적은 있지만 한 개체의 여정 전체가 추적되기는 처음이다. 연구진은 “대부분의 시간을 해빙 표면 위에서 보내는 곰들이 수온이 섭씨 2~6도인 바닷속에서 이렇게 오래 헤엄쳤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면서 “해빙이 녹는 면적이 계속 넓어지면서, 곰이 건강과 자녀를 희생시키면서까지 점점 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호주 대홍수를 일으킨 ‘라니냐’도 앞으로 2~4개월 더 지속될 전망이라고 유엔 세계기상기구(WMO)가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11-01-27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투표
'정치 여론조사'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최근 탄핵정국 속 조기 대선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여론조사의 방법과 결과를 놓고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론이 그 어느때보다 두드러지게 제기되고 있다. 여러분은 '정치 여론조사'에 대해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절대 안 믿는다.
신뢰도 10~30퍼센트
신뢰도 30~60퍼센트
신뢰도60~90퍼센트
절대 신뢰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