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올로기의 종언’ 대니얼 벨 타계

‘이데올로기의 종언’ 대니얼 벨 타계

입력 2011-01-27 00:00
수정 2011-01-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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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의 종언’을 저술한 사회학자 대니얼 벨이 25일(현지시각) 9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벨은 혁명적 정치의 종식과 후기 산업사회의 경제,생활 방식을 지적하는 기념비적 저술을 많이 남겨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에서 가장 손꼽히는 사회학자 가운데 한 명이었다.

 1919년 뉴욕에서 유대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벨은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10대 때 급진적 성향을 보였으나 이후 실용주의 주창자로 변모했다.

 뉴욕시립대에서 사회학을 공부하면서 훗날 각각 유명 비평가와 사회학자가 되는 어빙 하우와 네이선 글레이저,신보수주의 대부로 불린 어빙 크리스톨 등과 격렬한 논쟁을 벌인 사실은 수십 년 뒤 다큐멘터리를 통해 조명되기도 했다.

 벨은 신보수주의 계열 잡지인 ‘퍼블릭 인터레스트(Public Interest)’의 공동편집자로 일했고 하버드와 컬럼비아 대학에서 사회학을 가르쳤다.

 특히 후기 마르크스주의 시대와 후기 보수주의 시대를 예고한 저서 ‘이데올로기의 종언’과 제조업 경제에서 기술경제로 전환을 예언한 저서 ‘후기 산업사회의 도래’로써 학자의 명성을 쌓았다.

 또 다른 저서로는 ‘교양교육의 개혁’,‘자본주의의 문화적 모순’ 등이 있다.

 자유선거와 규제경제(regulated economy)를 옹호하면서도 문화적,도덕적 전통을 중시하고 현대 미술을 경멸했던 벨은 자신은 정치적으로는 자유주의자,경제적으로는 사회주의자,문화적으로는 보수주의자라고 표현했었다.

 케임브리지<美 매사추세츠 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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