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진 가능성에 초긴장

뉴질랜드, 여진 가능성에 초긴장

입력 2011-02-23 00:00
수정 2011-02-2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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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23일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황에서,당국과 주민들이 여진으로 인한 건물 추가 붕괴 가능성 때문에 초긴장 상태다.

 지진으로 부상한 주민들이 계속 병원으로 실려오는 가운데 뉴질랜드 민방위본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여진 발생이 예상되며 많은 건물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뉴질랜드의 가장 어두운 날인 이번 지진 참사 후에도 수십 건의 여진이 계속 크라이스트처치 시를 뒤흔들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지질탐사단(USGS)은 22일 크라이스트처치를 강타한 규모 6.3의 이번 지진은 지난해 9월4일 발생한 지진(규모 7.1)의 여진이라고 밝혀,여진에 대한 공포를 더하고 있다.

 작년 9월 지진에 이어 12월에도 강력한 여진이 찾아와 이 도시 건물들에 피해가 있었으며,이번 지진도 피해 건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뉴질랜드는 전체 지진 중 90%를 차지하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고,특히 이 지진대에서도 충돌이 심한 태평양판과 인도.호주판이 만나는 지점에 놓여 해마다 1만4천번의 지진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지진 전문가들은 9월 지진 당시 인구 35만명의 크라이스트처치에 사망자가 없었던 것에 반해 이번 지진은 규모가 더 작으면서도 치명적 피해를 안긴 이유와 관련,“주거지에 더 가까운 데서 발생하고 진원도 지표면에 보다 근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75명,실종자는 최소 300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뉴질랜드 사상 최악의 지진은 1931년 북섬 호키만을 강타한 지진으로 당시 최소 256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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