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샤오보 부인 ‘미칠것같다’ 호소”

“류샤오보 부인 ‘미칠것같다’ 호소”

입력 2011-02-23 00:00
수정 2011-02-2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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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펜클럽 미국본부, 류샤 메시지 공개

 작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중국 반체제 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의 아내 류샤(劉霞)가 중국 당국의 감시에 대해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고 국제펜클럽 미국본부가 22일(현지시각) 밝혔다.

 가택연금상태에서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 잠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던 류샤는 친구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가족들과 함께 정부에 인질로 잡혀 있는데,미쳐 버릴 것 같다(going to go crazy)’고 밝혔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류샤는 지난해 10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류샤오보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후 현재까지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

 이와 함께 펜클럽 미국본부 회장인 콰메 앤서니 아피아는 최근 ‘사이버 시위’를 선동했다는 이유로 인권운동가들을 잇따라 체포한 중국 당국을 비판하면서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의 본질적인 자유를 끊임없이 억누른다면 자유로운 체제를 갖고 있는 국가들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는 중동과 아프리카 국민이 그들을 억압했던 정부를 향해 들고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도 잘못된 교훈을 얻은 것 같다”라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야 한다는 게 바로 진짜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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