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민간인 학살 국제사회서 규탄”

러 외무 “민간인 학살 국제사회서 규탄”

입력 2011-02-28 00:00
수정 2011-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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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반정부 시위대 탄압이 극에 달하자 국제사회는 일제히 독재자를 비난하고 나섰다. 또 각국은 대사관 업무를 중단하고 직원들을 철수시키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무사 쿠사 리비아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민간인을 겨냥해 군사력을 동원하는 것은 받아드릴 수 없는 행위”라며 “러시아 등 모든 국제사회는 강력하게 이 같은 행위를 규탄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또 카다피와 친밀한 관계인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는 지난 25일 두 차례 카다피에게 전화를 걸어 학살 중단을 촉구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한편 프랑스와 영국은 지난 26일 자국 대사관을 폐쇄하고 대사관 직원을 철수시켰다. 또 영국 국방부는 공군 수송기를 투입해 사막지역에 고립돼 있던 영국과 외국인 노동자 150여명을 인근 몰타로 구출하기도 했다. 캐나다 역시 이날 리비아의 자국 대사관을 폐쇄했으며 대사관 직원들 6명은 캐나다 시민 18명과 함께 군용기를 타고 트리폴리를 떠나 몰타로 향했다. 앞서 25일에도 미국과 일본이 리비아의 자국 대사관을 폐쇄하고 모든 직원을 철수시켰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현지에 교민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우리 대사관의 폐쇄는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현재 리비아에 남아 있는 한국인은 트리폴리 등 중서부 지역에 427명, 벵가지 등 동부 지역에 87명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1-02-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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