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하고 있나요? 상대방은 누구?”
중국의 한 대학이 학생들의 이성교제 실태를 실명으로 조사해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켰다.
8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푸젠성 푸저우(福州)대학교의 일부 단과대학은 최근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나눠주고 연애 실태를 조사했다.
이 설문지에는 ‘연애를 하고 있는가’, ‘연애 상대는 본교 학생인가’, ‘연애 상대는 본 성(省) 사람인가’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마지막에는 조사 대상 학생의 실명을 기록하고 직접 서명하도록 되어 있다.
대학 측은 이 같은 조사를 하면서 앞으로 연애를 하면서 상대방과 싸우는 등 마찰이 생길 경우 반드시 보고를 하도록 당부했다고 이 학교 학생들은 전했다.
푸저우대는 최근 실연한 한 여학생이 ‘극단적 행동’을 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이 같은 일을 방지하겠다며 연애 실태 관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학생이 문제의 설문지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서 ‘연애 보고제’는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집중적인 질타를 받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성인인 대학생들의 이성교제 문제에 학교가 개입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한 푸저우대 학생은 “학교가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은 물론 이해하지만 이런 조치는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푸저우대 교수도 “이성교제는 학생들의 사생활로 학교는 당연히 이를 보장해야 한다”며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푸저우대 측은 “이번 조사는 개별 단과대학에서 학생들을 돕기 위한 차원에서 한 것”이라며 학교 차원의 계획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중국의 한 대학이 학생들의 이성교제 실태를 실명으로 조사해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켰다.
8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푸젠성 푸저우(福州)대학교의 일부 단과대학은 최근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나눠주고 연애 실태를 조사했다.
이 설문지에는 ‘연애를 하고 있는가’, ‘연애 상대는 본교 학생인가’, ‘연애 상대는 본 성(省) 사람인가’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마지막에는 조사 대상 학생의 실명을 기록하고 직접 서명하도록 되어 있다.
대학 측은 이 같은 조사를 하면서 앞으로 연애를 하면서 상대방과 싸우는 등 마찰이 생길 경우 반드시 보고를 하도록 당부했다고 이 학교 학생들은 전했다.
푸저우대는 최근 실연한 한 여학생이 ‘극단적 행동’을 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이 같은 일을 방지하겠다며 연애 실태 관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학생이 문제의 설문지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서 ‘연애 보고제’는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집중적인 질타를 받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성인인 대학생들의 이성교제 문제에 학교가 개입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한 푸저우대 학생은 “학교가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은 물론 이해하지만 이런 조치는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푸저우대 교수도 “이성교제는 학생들의 사생활로 학교는 당연히 이를 보장해야 한다”며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푸저우대 측은 “이번 조사는 개별 단과대학에서 학생들을 돕기 위한 차원에서 한 것”이라며 학교 차원의 계획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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