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글로벌 경제 트래커’ 분석결과 공개
선진국들이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부터 회복하는 기간은 너무 긴 반면 개발도상국들은 너무 짧아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AP통신이 30일 공개한 주요 22개국의 경기회복 분석결과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다른 개발도상국들은 2008년과 2009년의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벗어나 놀라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 국가가 보여준 급속한 경제성장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제의 영향이나 도움없이 독자적으로도 경제성장을 이룩할 만큼 강해지고 규모도 커졌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셈이다.
개도국들은 최근 처음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AP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0%를 차지하는 22개국에 대해 분기마다 분석해 내놓는 ‘글로벌 경제 트래커’ 조사 결과에서 잘 드러났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 30년 사이 전세계 GDP에서 개도국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1980년 18%에서 지난해 26%로 급증했다.
’글로벌 경제 트래커’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 성장을 보이는 것은 아르헨티나, 중국, 인도 등 개도국들이며 가장 느린 성장을 보이는 것은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이다.
미국은 느린 경제성장을 보이는 국가들 총 20개국 중 12위를 차지했다.
선진국들은 높은 실업률 때문에도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 지난해 스페인의 실업률은 20%였고 유럽연합(EU)은 9.6%, 미국은 9.4%를 기록했다.
반면 브라질 같은 개도국의 경우 지난 연말 실업률은 5.3%에 머물렀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는 개도국으로 투자가 집중될 경우 상품가격이 올라가고 주가와 주택가격 등에도 거품이 생길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AP도 급격한 경제 성장은 개도국들에서 인플레를 부추길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미 일부 개도국들에서는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인플레는 5% 수준이었으며 인도는 9%, 아르헨티나는 거의 11%에 육박했으나 선진국 미국의 인플레율은 1.9%에 불과했다.
개도국들에서 석유, 곡물, 철강 등의 상품에 대한 수요가 넘쳐나면서 가격도 갈수록 상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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