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내전, 와타라 승리로 종식

코트디부아르 내전, 와타라 승리로 종식

입력 2011-04-12 00:00
수정 2011-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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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적 대통령 와타라 측 군부대, 그바그보 체포

지난해 대선 결과 불복으로 사실상 내전이 지속돼온 코트디부아르 유혈 사태가 11일(현지시각) 국제사회에서 합법적 대통령으로 인정받는 알라산 와타라 측의 승리로 종식되게 됐다.

와타라 측 대변인은 대선 패배에도 대통령직 이양을 거부해온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과 그의 부인을 이날 체포했다고 밝힌 것으로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코트디부아르 경제 수도 아비장에 있는 프랑스 대사는 이날 와타라 측 군부대가 그바그보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고 AFP 통신에 확인했다.

독일 DPA 통신도 프랑스 BFM TV 보도를 인용해 프랑스 특별부대가 그바그보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그를 와타라 측에 넘겼다고 전했다.

그바그보 신병 확보 과정에서 프랑스군 특별부대가 먼저 그바그보를 억류했는지, 프랑스의 지원을 받은 와타라 측 군부대가 그바그보를 붙잡았는지는 외신들이 엇갈리게 보도하고 있다.

앞서 코트디부아르 주재 유엔평화유지군(UNOCI)과 프랑스군이 헬기를 동원해 10일 밤부터 그바그보 대통령 관저를 공격, 무력화 작전을 감행한 바 있다.

이어 11일 프랑스군 장갑차 등의 지원을 받은 와타라 측 군부대가 그바그보 측 군부대의 호위를 받는 대통령 관저를 공격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대선 결과에 불복해 최소 1천500여명의 사망자를 낳은 코트디부아르 유혈사태는 와타라 측의 승리로 결말짓게 됐다.

그러나 와타라 측 군부대가 그바그보 측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서부 지역 두에쿠에에서 수백여명에 대한 학살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지역, 부족간 갈등을 노출했다.

이에 따라 와타라 신임 대통령은 국가 화합과 단결을 도모해야 하는 한편 내전으로 피폐화된 경제를 재건해야 할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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