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日에 희토류.LNG 안정적 공급”

호주 총리 “日에 희토류.LNG 안정적 공급”

입력 2011-04-22 00:00
수정 2011-04-2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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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사력 확대에 일본ㆍ한국과 안보 협력 강화

호주가 일본에 “희토류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본과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주요 3개국 순방에 나선 줄리아 길러드 호주 연방정부 총리는 일본방문기간인 지난 21일 “일본이 지난달 겪은 사상 최악의 강진과 쓰나미에도 자동차와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희토류와 LNG를 꾸준히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호주 언론들이 22일 전했다.

길러드 총리는 “앞으로 수년간 호주는 철광석과 석탄 이외에 이들 품목의 천연자원을 일본에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며 “일본은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호주에 의지해 천연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7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상(FTA) 체결을 조기에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일본과 서둘러 협상을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중국에 이어 호주의 2위 무역국이며 동시에 가장 많은 천연자원을 호주로부터 도입하고 있다.

길러드 총리 일행은 오는 23일 외국 국가 원수로서는 처음으로 강진 피해가 극심했던 일본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 지역을 방문, 현지 주민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강진 및 쓰나미 직후 호주 구조팀은 이 지역에서 인명 구조활동 등을 펼친 바 있다.

한편 호주는 중국의 역내 군사력 강화에 대비, 일본 및 한국과 안보 및 국방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길러드 총리는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의 영향력 증대에 맞서 이런 대응을 하기로 합의하고 다음 달로 예정된 양국 외교 및 국방장관 협의 전에 정보공유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호주와 일본은 역내 군사 및 안보 동향에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며 “중국이 글로벌 질서를 준수하는 성숙한 국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길러드 총리는 이어 오는 25일 한국방문기간 일본과의 안보 및 국방 협력 강화 모델을 바탕으로 한 협력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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