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주간 진행된 반정부 시위에서 500명 이상이 숨진 시리아에서 경찰의 유혈진압으로 또 다시 사상자가 속출했다.
예멘에서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조기 퇴진안 합의 서명을 앞두고 살레 찬반세력의 시위가 각각 대규모로 열렸다.
◇시리아 = 29일 남부 다라 지역 인근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 최소 16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인권단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시위대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수천 명에 이르는 시위대가 군과 경찰에 의해 봉쇄된 다라 지역으로 진입을 시도하자 총을 쏘며 강제해산에 나섰다.
시리아 당국은 앞서 반정부 시위가 가장 격렬하게 진행돼 온 다라 지역에 군 병력 3천여 명과 탱크들을 배치, 최고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며 외부인들의 왕래를 차단했다.
당국은 지난 22∼23일 시위 중 경찰의 발포로 100명 이상이 숨진 다라 지역에서 시위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기와 수도, 휴대전화 서비스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라 지역 주민들은 당국의 삼엄한 감시 때문에 모스크(이슬람사원)에서 열리는 금요기도회에조차 가지 못한 채 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민은 아랍권 위성 보도채널 알-자지라를 통해 “저격수들이 건물 옥상에 배치돼 움직이는 모든 것에 총격을 가하고 있다”며 “그들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가는 것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는 다라 주변 지역 외에도 수도 다마스쿠스, 중부 홈스, 서부 바니아스, 동부 카미시리 등 전국적으로 열렸다.
시리아 당국은 다마스쿠스나 서부 라타키아 등지에서도 위협사격을 통해 시위대 행진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영TV는 이날 다라지역에서 무장 테러리스트들이 군 검문소를 공격해 군인 4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1970년 무혈 쿠데타로 권력을 쥔 부친 하페즈 아사드 전 대통령이 2000년 사망하자 권력을 승계, 11년째 시리아를 통치하고 있다.
◇예멘 = 예멘에서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수도 사나를 비롯해 후다이다, 이브, 바이다 등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사나의 시틴 거리에서는 10만명 가량의 시민들이 시틴 거리에 모여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해방광장에서는 살레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정부 시위도 10만명 가량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시위는 살레 대통령의 조기 퇴진안에 대한 최종 합의 서명을 불과 며칠 앞두고 열린 것이다.
반정부 시위대는 걸프협력협의회(GCC)가 중재한 살레 대통령의 조기 퇴진안에 살레에 대한 사후 처벌을 금지하는 면책조건이 포함돼 있다며, 살레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GCC 중재안을 수용했다는 이유로 시위대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예멘 야권도 지난 27일 시위현장에서 당국의 강경진압으로 12명이 숨진데 항의하며 “당국의 유혈 진압이 계속될 경우 중재안 합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살레 대통령 또한 중재안 합의 도출에 중요한 역할을 한 카타르가 반정부 시위대에 자금을 지원했다고 주장하며, 카타르 정부 대표단이 중재안 합의 서명식에 참석할 경우 서명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예멘 정부와 야권은 내달 1일께 사우디 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GCC 중재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GCC 중재안에 따르면 살레 대통령은 중재안 합의 서명일로부터 30일 안에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하고 자진사퇴해야 하며, 여ㆍ야가 함께 참여하는 통합정부는 살레의 퇴진일로부터 60일 안에 대통령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33년째 장기 집권 중인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는 두 달 넘게 진행돼 왔으며, 현재까지 모두 140여 명이 시위 도중 숨졌다.
연합뉴스
예멘에서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조기 퇴진안 합의 서명을 앞두고 살레 찬반세력의 시위가 각각 대규모로 열렸다.
◇시리아 = 29일 남부 다라 지역 인근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 최소 16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인권단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시위대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수천 명에 이르는 시위대가 군과 경찰에 의해 봉쇄된 다라 지역으로 진입을 시도하자 총을 쏘며 강제해산에 나섰다.
시리아 당국은 앞서 반정부 시위가 가장 격렬하게 진행돼 온 다라 지역에 군 병력 3천여 명과 탱크들을 배치, 최고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며 외부인들의 왕래를 차단했다.
당국은 지난 22∼23일 시위 중 경찰의 발포로 100명 이상이 숨진 다라 지역에서 시위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기와 수도, 휴대전화 서비스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라 지역 주민들은 당국의 삼엄한 감시 때문에 모스크(이슬람사원)에서 열리는 금요기도회에조차 가지 못한 채 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민은 아랍권 위성 보도채널 알-자지라를 통해 “저격수들이 건물 옥상에 배치돼 움직이는 모든 것에 총격을 가하고 있다”며 “그들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가는 것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는 다라 주변 지역 외에도 수도 다마스쿠스, 중부 홈스, 서부 바니아스, 동부 카미시리 등 전국적으로 열렸다.
시리아 당국은 다마스쿠스나 서부 라타키아 등지에서도 위협사격을 통해 시위대 행진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영TV는 이날 다라지역에서 무장 테러리스트들이 군 검문소를 공격해 군인 4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1970년 무혈 쿠데타로 권력을 쥔 부친 하페즈 아사드 전 대통령이 2000년 사망하자 권력을 승계, 11년째 시리아를 통치하고 있다.
◇예멘 = 예멘에서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수도 사나를 비롯해 후다이다, 이브, 바이다 등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사나의 시틴 거리에서는 10만명 가량의 시민들이 시틴 거리에 모여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해방광장에서는 살레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정부 시위도 10만명 가량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시위는 살레 대통령의 조기 퇴진안에 대한 최종 합의 서명을 불과 며칠 앞두고 열린 것이다.
반정부 시위대는 걸프협력협의회(GCC)가 중재한 살레 대통령의 조기 퇴진안에 살레에 대한 사후 처벌을 금지하는 면책조건이 포함돼 있다며, 살레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GCC 중재안을 수용했다는 이유로 시위대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예멘 야권도 지난 27일 시위현장에서 당국의 강경진압으로 12명이 숨진데 항의하며 “당국의 유혈 진압이 계속될 경우 중재안 합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살레 대통령 또한 중재안 합의 도출에 중요한 역할을 한 카타르가 반정부 시위대에 자금을 지원했다고 주장하며, 카타르 정부 대표단이 중재안 합의 서명식에 참석할 경우 서명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예멘 정부와 야권은 내달 1일께 사우디 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GCC 중재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GCC 중재안에 따르면 살레 대통령은 중재안 합의 서명일로부터 30일 안에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하고 자진사퇴해야 하며, 여ㆍ야가 함께 참여하는 통합정부는 살레의 퇴진일로부터 60일 안에 대통령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33년째 장기 집권 중인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는 두 달 넘게 진행돼 왔으며, 현재까지 모두 140여 명이 시위 도중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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