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사, 주지 성매매 의혹 불거져…주지스님 “가만 안두겠다”

소림사, 주지 성매매 의혹 불거져…주지스님 “가만 안두겠다”

입력 2011-05-11 00:00
수정 2011-05-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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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술 쿵후(功夫)의 발원지로 널리 알려진 중국 허난성 소림사(少林寺)의 주지가 성매매를 하다 적발됐다는 글이 인터넷에서 돌자 소림사는 사실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11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에서는 소림사 주지인 스융신(釋永信.46)이 돈을 주고 여성과 성관계를 맺다가 단속에 나선 경찰에게 붙잡혔다는 내용의 글이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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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는 10일 성명을 내고 “이런 소문은 불자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악랄한 명예훼손으로 소림사와 주지의 명예를 더럽히는 것”이라며 “우리는 법적 조처를 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림사는 9일 담당 지역 공안에 소문을 퍼뜨린 이들을 잡아달라고 신고했다.

소림사는 “인터넷에서 소문은 항상 있기 마련이지만 이번의 중상모략은 너무나 악랄해 조치를 않을 수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1999년 소림사 주지로 임명된 스융신은 ‘소림사의 CEO’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소림사의 상업화와 현대화에 앞장서왔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중국 승려 가운데 최초로 기업 경영 석사 학위를 받은 스융신은 주지로 임명된 후 쿵후 쇼와 영화 촬영, 기념품 판매 등 적극적인 수익 사업을 벌이는가 하면 영국과 독일 등 외국에 40여개의 사업체를 운영하며 소림사에 제2의 전성기를 찾아오게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스융신이 소림사를 지나치게 상업화하며 불교를 돈벌이로 전락시켰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스융신의 성매매 의혹이 불거진 것 또한 사실 여부를 떠나 그에 대한 부정적 평판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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