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빈 라덴 사진 공개…美의원 “매우 섬뜩”

CIA, 빈 라덴 사진 공개…美의원 “매우 섬뜩”

입력 2011-05-12 00:00
수정 2011-05-12 14: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사진속 시신 빈 라덴 확실…그는 죽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일부 상원의원들에게 오사마 빈 라덴의 시신 사진들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제임스 인호프(공화·오클라호마) 상원의원은 11일 지난 2일 사살된 빈 라덴의 시신 사진 15장을 직접 봤다고 밝혔다.

인호프 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빈 라덴이 사망한 직후 촬영된 사진들이 매우 섬뜩하고 소름끼쳤다면서 “총알이 귀와 눈두덩을 관통해 눈두덩 밖으로 뇌가 튀어나와 있는 끔찍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인호프 의원이 본 사진 석장은 빈 라덴의 시신이 은신처에서 아라비아해에 있는 미국 항공모함으로 옮겨진 이후 촬영된 것이다.

이 사진들은 이슬람교 방식으로 장례를 앞두고 깨끗해진 빈 라덴의 시신 모습을 담고 있다.

인호프 의원은 “확실히 빈 라덴이란 데 대해 아무런 의심이 없다면서 “사진상의 시신은 빈 라덴이 확실하며 그는 죽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공개 요청에도 불구하고 사진이 너무 참혹한데다 중동의 이슬람 지역을 자극해 반미 감정을 부추길 수 있다고 판단, 공개를 꺼려 왔다.

인호프 의원은 그동안 빈 라덴의 장례가 치러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에서 찍은 사진을 포함해 빈 라덴의 시신 사진을 공개하라고 계속 요구해 왔다.

인호프 의원 외에도 정보.국방상임위원회 등 소속의 의원들 일부도 이 사진들을 직접 확인했다.

그러나 존 매케인 의원은 기자들에게 “일생동안 너무 많은 시신들을 봤다”며 빈 라덴 시신 사진을 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복수의 의회 보좌관들에 따르면 CIA는 상원 군사위원회 및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예약전화를 하면 별도로 마련된 방에서 빈 라덴의 사진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3 / 5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2 / 5
2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