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미녀 간첩 채프먼, 컴퓨터 게임 주인공

푸틴과 미녀 간첩 채프먼, 컴퓨터 게임 주인공

입력 2011-05-18 00:00
수정 2011-05-1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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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초’ 이미지로 유명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컴퓨터 게임의 사령관 캐릭터로 등장했다.

게임 속 푸틴 사령관의 ‘조수’는 작년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송환돼 화제를 모았던 ‘미녀 간첩’ 안나 채프먼을 빼닮은 캐릭터다.

러시아의 컴퓨터 게임 개발업체인 프로그레스타르는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밀리터리 게임에서 이 둘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프로그레스타르의 마케팅 책임자 바바라 졸로토바는 “푸틴이 게임 속의 사령관”이라며 “그가 실제 리더이듯 젊은이들에게도 리더”라고 말했다.

게임에서 머리숱이 풍성한 젊은 모습으로 등장하는 푸틴 캐릭터는 플레이어에게 “보이누슈카(쏴버려!)”라고 외치며 작전지시를 내린다.

카키색 군복을 입고 총을 든 제임스 본드 스타일의 ‘젊은 푸틴’은 소매를 걷어 탄탄한 근육을 과시한다.

조수로 등장하는 붉은 머리의 여성 캐릭터는 미국에서 러시아 간첩으로 활약하다 붙잡혀 유명해진 채프먼을 연상시킨다. 군용 털모자를 쓰고 어깨에 라이플을 맨 이 여성은 카키색 상의를 풀어헤쳐 성적매력을 강조했다.

하지만 게임회사는 이 여성 캐릭터가 채프먼을 묘사한 것은 아니라며 게임 이용자들의 생각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게임 속에서 푸틴을 강하고 냉철한 인물로 묘사한 게임회사는 미리 푸틴 측에 협의하지 않아 불만을 사고 있다.

푸틴의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작가는 푸틴 총리의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으려고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졸로토바는 “젊은이들이 정치인 푸틴과 자연인 푸틴을 모두 좋아한다”며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가장 인기있는 인물이라서 푸틴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게임은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셜네트워크사이트인 브콘타케(VKontake)와 오드노클라스니키(Odnoklassniki)에서 즐길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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