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총통 업적에 불만 55.6%..만족 39.3%

대만총통 업적에 불만 55.6%..만족 39.3%

입력 2011-05-18 00:00
수정 2011-05-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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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주년 여론조사..50.5% “총통이 재벌편향”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 취임 3주년(20일)을 앞두고 이달 중순 실시된 최신 여론조사에서 대만인 55.6%가 그의 재임 중 치적에 불만을 느낀다고 답했고 만족한다는 사람은 39.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명한 ‘대만싱크탱크’(臺灣智庫)가 전국 20세 이상 대만인들을 대상으로 15~16일 이틀간 실시해 17일 공개한 취임 3주년 여론조사에서 드러나 내년 1월14일 차기 총통 선거를 앞두고 빨간 불이 켜졌다.

대만인 87.3%는 현재 대만의 빈부격차가 심각하다고 답했고 8.8%만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으며, 마 총통 취임 후 빈부격차가 더 심각해졌다는 사람은 58.1%, 개선됐다는 대만인은 23.7%로 나타났다.

대만인 50.5%는 마 총통의 국정운영이 ‘재벌 편향’, 25.5%는 ‘민중 편향’이라고 응답했고, 71.9%는 현재 생활에서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 27%는 크지 않다고 말해 민심이 돌아섰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주택 가격이 지나치게 비싼 문제가 심각하냐’는 질문에 87.9%가 심각하다, 8.8%는 심각하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대만인 75.6%는 마 총통 취임 후 집값이 지나치게 비싼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고 답해 개선됐다는 사람 13.1%보다 거의 6배에 달했다.

대만인 85.7%는 국토와 자연환경의 파괴가 심각하다, 8%는 심각하지 않다고 답했고 마 총통 취임 후 더 심각해졌다는 56.4%, 개선됐다는 26%로 나타났다.

대만 첫 여성 총통 후보인 제1야당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주석과 마잉주 중에서 누가 대만의 주권(主權)을 더 잘 수호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43.3%는 차이잉원, 30.2%는 마잉주라고 답해, 마잉주의 친중국적 행보 때문에 주권이 상실되고 있다는 여론의 비난이 근거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마 총통이 대만에 ‘황금과 같은 10년’(黃金十年)이 오게 하겠다고 잇따라 발언하는 데 대해 58.8%는 믿지 않는다, 33.4%는 믿는다고 답해 정치인의 허울 좋은 구호로 생각하는 대만인들이 훨씬 많았다.

누가 차기 총통이 되면 좋은가라는 질문에서 41.3%는 차이잉원, 40.6%는 마잉주라고 이번 여론조사에서 각각 답해 내년 1월 대선에서 대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효 표본 1천78개, 95%의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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