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재 英거쳐 獨·덴마크 하늘길도 폐쇄

화산재 英거쳐 獨·덴마크 하늘길도 폐쇄

입력 2011-05-26 00:00
수정 2011-05-2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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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출 막바지… 높이는 낮아져

아이슬란드 화산재가 독일 등 유럽 북부를 뒤덮기 시작했다. 독일항공안전국(DFS)은 25일 제2의 도시 함부르크와 브레멘 등 북부 지역 공항들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또 동부 지역에 위치한 수도 베를린과 하노버의 공항들도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뤼셀 소재 유로컨트롤(유럽항공관제청)은 아이슬란드발 화산재가 다음 날 덴마크, 노르웨이 남부와 스웨덴 남서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일부 항공편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로컨트롤은 현재 덴마크 남부와 독일 북부, 아이슬란드 일부 지역이 비행 금지 구역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아이슬란드 남부 그림스보튼 화산의 폭발로 화산재가 영국을 지나 유럽 대륙으로 서서히 퍼지면서 항공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렇지만 일단 그림스보튼 화산의 활동은 잠잠해지고 있다고 유럽의 기상 당국이 밝혔다. 지구물리학자인 비요른 오드손도 “(그림스보튼 화산) 분출은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분출이 끝난 건 아니지만 꺼지고 있다.”고 아이슬란드 뉴스포털 비시르에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시민 보호 및 비상 사태 관리국의 페투르 마티아손 대변인은 “화산 활동이 줄고, 12km 상공까지 치솟았던 화산재 기둥의 높이도 이제 5km에 못 미친다.”고 전했다.

또 23일부터 화산재의 영향권에 들었던 잉글랜드 북부와 스코틀랜드 지역에서는 25일 오전부터 화산재가 걷히고 있다고 영국 항공관제센터(NATS)가 밝혔다.

AFP통신은 이번 사태는 지난해 4월 화산재를 뿜어내면서 100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의 발을 묶었던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 때보다는 덜 심각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2011-05-2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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