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군 장교 120명 탈출”

“카다피군 장교 120명 탈출”

입력 2011-05-31 00:00
수정 2011-05-31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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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명 정도의 리비아 정부군 장교들이 최근 무아마르 카다피 체제에 항거하며 인근국으로 탈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리비아군 장성 5명을 포함한 8명의 리비아군 장교들은 3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자신들을 포함한 120명에 가까운 장교들이 카다피의 주민들에 대한 조치에 반발해 탈출했다면서 리비아에서는 민간인 학살과 여성들에 대한 폭력이 만연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친 정부군의 세력이 급속히 약화되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리비아 정부군 장성이었던 멜루드 마수드 할라사는 리비아 사태 발생 이전보다 카다피군 능력이 20% 수준에 그친다면서 기껏해야 10명 정도의 장성들만이 카다피에게 충성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은 이탈리아 정부의 주선으로 열렸으며, 장성급 5명 외에 리비아군 대령 2명, 소령 1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아라비아는 120명의 리비아군 장교들이 탈출해 이탈리아 로마로 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유엔 주재 리비아 대사를 지내다 망명한 모하메드 샬감은 120명에 가까운 리비아군 장교들이 전부 리비아 밖으로 나왔다고 전했지만 이들이 어디로 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달 중순에도 리비아 정부군 장교 3명이 해상을 통해 인접국인 튀니지로 탈출하는 등 카다피 체제에 대한 친위세력의 이탈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알-아라비아는 지난 27일에는 리비아 전직 중앙은행장 오마르 빈 귀다라가 카다피 체제에 반기를 들고 반군 세력에 합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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