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지진 뒤 주민 비만 급증

크라이스트처치, 지진 뒤 주민 비만 급증

입력 2011-06-01 00:00
수정 2011-06-0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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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성 통신원= 지난 2월 강진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지역 주민들이 지진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해 과도하게 먹고 마시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체중 증가가 또 다른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밝혔다.

1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건강 문제 전문가와 영양사, 약물 중독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크라이스트처치 등 캔터베리 지역 주민들이 스트레스 때문에 먹고 마시는 양이 많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레이너인 진 스콧은 이런 일은 모두 지진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겪고 있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함으로써 위안을 찾고 있다”며 특히 문을 닫은 체육관이 늘어나 겨울철 실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체육관 아닌) 추운 데나 깜깜한 데서 운동해야 하는데 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운동을 아예 그만둔다”고 말했다.

지진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학교에서 아이들의 반사회적 행동으로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학교 교장들은 지진으로 인해 아이들의 불안감이나 스트레스가 높아지면서 학교에서 갑자기 공격적 행동을 하거나 다투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며 학교 상담교사들이 이런 학생들의 문제를 도와주느라 무척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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