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마술사 100시간 매장 세계기록 주장

대만마술사 100시간 매장 세계기록 주장

입력 2011-06-03 00:00
수정 2011-06-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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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3시∼2일밤 7시36분..기진맥진 병원 후송

대만 청년 마술사 줘성겅(卓聖耕.30)이 인간 한계에 도전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오후 3시 무게 3.6t의 모래 속에 생매장됐다가 2일 밤 7시36분 기진맥진한 상태로 100시간이 지나 나오자 주최은 기네스 세계기록 수립을 주장했다.

마술 경력 12년인 줘성겅은 모래에서 간신히 나온 후 극도로 초췌하고 허약한 모습에 말도 못 하고 오른손만 약간 들었으며 탈수 증세와 미열로 병원으로 급송됐으나 3일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특별 제조된 공중전화 부스 형태의 유리상자 내에서 바로 선 채 모래로 머리 위까지 매장돼 튜브 2개로 호흡하고 물을 마셔 생명을 유지했으며 관람자들과 소통하고 위기 때 알리기 위해 오른손은 유리상자 밖으로 내놓았다.

대만의 거의 모든 주요 TV사, 주요 일간지, 관영 중앙통신 등이 타이베이(臺北)에서 벌어진 예명 아이거(艾革)의 이번 묘기를 취재했다.

이 도전을 주최한 마술 단체 ‘거울극단’(鏡子劇團) 장자룬(張嘉倫) 예술총감독은 사람이 나무상자 안에 들어가 땅속에 매장된 묘기들은 종전에도 시도됐으나 무거운 모래 속에서 100시간을 버티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거울극단’은 도전 기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마술사 줘성겅의 몸에 감측기를 부착해 호흡, 맥박, 체온을 측정했으며 1천만대만달러(한화 약 4억원)의 사고 보험에 가입하고 모든 과정을 녹화했다.

도전 기간 날씨마저 나빠 폭우가 내려 습기가 모래에 스며들었으며 기온이 30℃로 갑자기 올랐다가 갑자기 떨어지는 등 어려움이 계속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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