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女대통령 “흡연 때문에 유산 경험”

아르헨 女대통령 “흡연 때문에 유산 경험”

입력 2011-06-15 00:00
수정 2011-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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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법 공포…공공장소 흡연 금지, 담배 광고 규제 강화



아르헨티나의 여성 대통령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가 과거 흡연 때문에 유산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14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전날 금연법을 공포하는 자리에서 “담배를 피우던 시절인 1984년 임신 6개월 상태에서 유산의 고통을 겪었으며, 이후 한참의 시간이 지나 담배를 끊고 나서 다시 아이의 어머니가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올해 58세인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현재 아들 마시모(34)와 딸 플로렌시아(21) 등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마시모에 이어 두 번째 아들을 임신했다가 유산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1988년 12월 31일 자정을 기해 담배를 끊었으며, 이듬해 11월 플로렌시아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하루 두 갑,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은 하루 네 갑의 담배를 피울 정도로 부부가 지독한 애연가였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말 심장발작을 일으켜 급서했다.

한편,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공포한 금연법은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하고 담배 광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담배 제조업체에 흡연의 유해성을 알리도록 의무화했다.

아르헨티나 보건부의 최근 조사 결과 성인의 33%가 흡연을 하고 있으며,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간 4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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